박주민 "부하들 탓만 하는 임성근 전 사단장 당장 파면하라"

김도균 2024. 6. 10. 22: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소리에 어안이 벙벙하다."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TF 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10일, 함께 수사를 받는 부하들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을 이렇게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주민 의원 10일 페이스북에 임성근 전 사단장 비판 글 올려

[김도균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5월 14일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2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소리에 어안이 벙벙하다."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TF 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10일, 함께 수사를 받는 부하들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을 이렇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임 전 사단장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로 경북경찰청 관계자에게 전달한 탄원서를 통해 "'군인은 국가가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라고 하며 '작전 활동 중 발생한 일로 형사처벌하면 작전 수행 거부 명분이 생긴다'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부당하거나 잘못된 명령으로 사망하더라도 작전 간에 벌어진 사고라면 괜찮다는 것인가?"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하 지휘관들에 대한 선처를 해달라면서, 사건의 원인은 부하 지휘관들의 의욕과 오해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리고 있다. 정작 해병 순직 사건 당시 작전이 위험하다는 부하들의 의견은 묵살됐는데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따위 인식을 가진 사람을 당장 파면시키지 않고 뭐하고 있는가, 나라를 위해 입대하여 목숨 걸고 복무하고 있는 수십만 장병들께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일갈했다.

앞서 임성근 전 사단장은 경북경찰청에 SNS로 전달한 탄원서를 통해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군 작전활동 중 안전사고 발생을 당연시해서도 안 되며, 채 상병의 죽음과 관련해 어떠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부정하기 위해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 임성근 전 사단장 "특수성 고려해 부하들 선처해 달라").

임 전 사단장은 "오로지 이 사안의 한 측면, 즉 군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명명백백하게 진상이 규명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특히 상관의 명령과 지시에 따라 작전을 수행했던 제 부하들이 선처받기를 희망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전 사단장은 "국가가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가 군인"이라며 "경찰과 군대가 다른 점이 있다. 군대는 죽으라는 지시를 해도 따라야 하지만 경찰은 자신이 피해받는 상황에서 자기 구제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했다.

그는 채 상병 순직 원인에 대해서는 "포병대대 선임대대장인 포11대대장이 포병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욕에서 작전 대상 지역을 자의적으로 확대한 작전 지침을 전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포7대대장은 의욕 또는 과실로 이 작전 지침을 오해했다. 작전 대상 지역이 수변에 국한됨에도 허리까지인 경우에는 수중도 포함된다고 오판했기에 부하들에게 하천 본류까지 들어가 작전하도록 지시한 것"이라고도 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