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 소리에도 자율주행모드 믿고 고속도로 1차로서 ‘쿨쿨’

표윤지 2024. 6. 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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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1차로에서 자율주행모드만 믿고 숙면에 취한 운전자가 있어 화제다.

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모드로 두고 잠이 오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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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모드로 두고 잠이 오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한문철TV 유튜브 캡쳐

고속도로 1차로에서 자율주행모드만 믿고 숙면에 취한 운전자가 있어 화제다.

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모드로 두고 잠이 오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한 버스 기사 A씨는 고속도로 1차선에서 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든 흰색 차량을 발견했다. 클랙슨을 ‘빵’하고 눌러도 차량은 여전히 저속 주행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비상등을 켜고 따라가 해당 차량을 유심히 지켜봤다. 한참을 따라가다 2차선으로 변경해 옆을 본 후 운전자의 모습에 이내 놀랐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상향등과 클랙슨을 눌렀지만 같은 행동이 반복돼 2차선으로 추월해서 살펴보니 주무시고 있더라. 그것도 고속도로 1차선에서”라며 “깨우려고 클랙슨을 계속 울렸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뒤를 쫓아가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자율주행모드였다. 그럼 전방에 차량이 멈추면 이 차도 멈추거나 차선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에 가서 속도를 줄이니 차선을 바꾸더라. 그렇게 바꾸는 걸 보고 같이 바꾸다 보니 마침 휴게소 입구까지 바꿨다”고 했다.

A 씨는 휴게소 입구에서 ‘내 버스가 받히더라도 세워야겠다’고 생각한 뒤 속도를 줄였다. 잠이 든 운전자의 차량은 버스를 따라오면서 이상하게 오른쪽으로 계속 기울더니 연석을 ‘쿵’ 들이받고 정지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A를 향해 “한 생명을 살렸다”며 “아직 완전 자율주행모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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