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정신 계승하여 윤석열 독재정권 타도하자"
[장재완 기자]
▲ 10일 저녁 대전 중구 우리들 공원에서 개최된 '제37주년 6·10민주항쟁 대전기념식 및 문화제'. |
ⓒ 오마이뉴스 장재완 |
1987년 일어난 6·10민주항쟁 37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문화제가 대전에서 개최됐다.
(사)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등은 10일 저녁 대전 중구 우리들 공원에서 '제37주년 6·10민주항쟁 대전기념식 및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이 자리에 모인 6·10민주항쟁 주역 및 시민사회 인사들은 군사 독재정권을 무너트리고 민중이 승리했던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여 윤석열 독재정권으로 인한 민주주의 퇴행을 막아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이태원참사의 진상과 젊은 해병의 죽음을 은폐·조작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는 6·10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 사건 은폐·조작 상황과 너무나 닮아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이들은 다시 6월 항쟁의 정신으로 윤석열 독재정권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냄으로써 6월 민주항쟁을 완성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1부 기념식으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기념사에 나선 김병국 (사)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우리는 다시 민주주의 함성을 외쳐야한다. 독재의 뿌리는 깊고, 독재를 키우는 매국적인 숙주는 도처에 퍼져있다"며 "이제는 제도나 법률로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깨어있는 시민, 참정권을 행사하는 시민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제도화시키고 반민주적인 행위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는 법률로 처벌받게 해야 한다"며 "다시는 민주주의가 퇴보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투쟁해야 한다. 다시는 독재 하에서 받았던 고통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주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김병구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도 "6·10항쟁의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이게 나라냐'며 온 국민이 들고일어나 국정농단 세력을 탄핵시키고 권좌에서 끌어 내린 지 수 년 만에 1987년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며 "젊은 해병의 죽음을 은폐·조작하려는 것이 마치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은폐·조작하려 했던 1987년의 상황과 너무나 똑같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2016년 촛불집회의 구호는 '이게 나라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저들에게 묻고 싶다. '나라가 너희 거냐!' 권력을 사유화하여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부정과 비리를 일삼는 저들에게 나라가 저들의 것이 아님을 똑똑히 보여 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10일 저녁 대전 중구 우리들 공원에서 개최된 '제37주년 6·10민주항쟁 대전기념식 및 문화제'. |
ⓒ 오마이뉴스 장재완 |
김율현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 또한 "우리가 나서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고 6월 민주항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주권 회복과 불평등 양극화체제 타파로 노동자, 서민의 삶을 지키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내야 한다"며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노동권이 보장되는 사회, 사회공공성 강화로 모든 국민의 생존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내자"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조승래 국회의원 등이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으나 축전을 통해 6.10항쟁 37주년을 축하했다.
문화제로 진행된 2부에서는 대전평화합창단의 노래공연과 대전작가회의 김희정 작가의 '잠깐-6.10항쟁 37주년에 부쳐' 시낭송, 조은주 씨의 오카리나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김태린·김연지·나소연 씨의 '되살아오는 유월, 투쟁의 거리'라는 주제의 창작무용 공연과 충남대민주동문회 푸른하늘과 마당극단 좋다 박세환, 정경희 배우의 '기면 기구 아니면 아니다' 노래 낭독극이 펼쳐졌다.
이후 마지막 순서로는 모든 참석자들이 무대에 올라 "6월의 역사를 오늘의 역사로 이어가자", "민주주의 봄을 넘어 항쟁의 거리로 달려가자", "10·29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기념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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