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판다기지 무단 촬영한 방송인…中 '평생 출입 금지' 명단 올라

한지혜 2024. 6. 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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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먹는 푸바오. 사진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머무는 판다기지를 무단 촬영한 인터넷 방송인이 평생 출입금지 조치를 당했다.

중국 신징바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는 지난 9일 공지를 통해 지난 4월부터 푸바오가 있는 워룽중화 자이언트판다 원선수핑기지를 무단 촬영하고 방송한 인터넷방송인 A씨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선수핑기지 인근에 주택을 대여한 뒤 머무르면서 망원카메라를 이용해 기지 내부를 공개하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검역구역과 연구동 등 비전시구역의 모습들이 노출됐다.


센터는 "기지 관할 파출소와 지방정부 등이 A씨에게 여러 차례 중단할 것을 권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장기간 생방송 행위가 기지 안전 및 질서를 방해하고, 기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A씨를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일 선수핑기지에서 말다툼하다 몸싸움까지 벌인 관광객 B씨와C씨, D씨 등 3명도 '평생 출입금지' 명단에 포함됐다.

센터 측은 "관광객과 인터넷 방송인들에게 교양 있게 참관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환기한다"며 "판다센터 격리·검역구역과 연구동, 생육원 등 비전시구역에서 생방송을 하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현지에서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이른바 '학대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의 근황 영상을 연일 공개해왔다. 또 오는 12일 정식으로 대중에 공개한다고도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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