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자제해야" 손흥민, '신성' 배준호 걱정하며 이강인 언급, 왜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 '신성'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성장을 응원하면서 "과도한 관심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손흥민은 중국전을 하루 앞둔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막내 배준호는 너무나도 재능 있는 선수다. 플레이에서도 내가 따로 지적할 게 없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배준호에 대한 걱정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손흥민은 "많은 관심을 받던 어린 친구들이 좋지 않은 상황에 빠지는 걸 현실적으로 많이 봤다"며 대표팀 내 불화설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언급했다.
그는 "강인 선수에 대해서도 이전부터 내가 '성장하는 걸 그냥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부분이 잘 조절됐으면 좋겠다"며 유망한 선수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우려했다.
이어 "선수의 성장을 주변이 도와야 한다"면서 "우리는 모두 같은 한 편이지 않나. 대한민국 축구가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또 A매치 50골 고지를 앞두고 소회을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현재 49골을 기록 중이다. 중국전에서 2골을 더 넣으면 A매치 역대 최다골 2위(50골)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손흥민이 중국전에서 만들 수 있는 기록은 또 있다. 14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126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중국전에 출전하면 이영표와 함께 역대 A매치 출전 공동 4위(127경기)로 올라서게 된다.
그는 이날 "기록을 가지고 계신 분들, 그 기록을 깨려는 현역 선수들 모두 대단하다"며 "내 이름이 거론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이라는 모두가 꿈꾸던 곳을 노력해서 얻어냈지만 얻어내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어렵다"면서 "나라를 대표해 뛴다는 건 몸 하나 바쳐도 부족하다. 이런 (득점·출전) 기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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