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독 선전포고 "오만으로 '일본 원정' 이겼다, 내일도 지켜보라" [현장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을 얼마 전부터 맡고 있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한국 축구에 충격을 안겨다주겠다며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FIFA랭킹 88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3위)과 2026 북중미(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 전날인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반코비치 감독은 "3년 전 오만 감독일 때 일본 원정에서 이긴 적이 있다. 모두가 원팀이 돼 싸운 덕분이다. 내일 깜짝 놀랄 경기를 만들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적 있는 이반코비치 감독은 아시아 축구에 익숙하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이란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중국 산둥 타이산을 이끌었다. 중국 대표팀을 맡기 전까지는 오만 대표팀을 지도했다.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이 한국을 4-3으로 이길 때 적장이 바로 이반코비치 감독이었다.
지난 3월부터 중국을 이끌게 된 이반코비치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데뷔전서 싱가포르와 2-2로 비겼고, 홈에서 싱가포르에게 4-1 대승을 거둔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난 태국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 중이다.
중국은 2차예선 마지막 경기인 한국전에 모든 걸 걸었다.
중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전서 패해선 안 된다. 지난 5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 중국은 C조 2위(2승2무1패·승점 8)에 위치해 있지만 최종예선 진출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위 태국이 1승2무2패, 승점 5로 3위에 올라 중국을 추격하고 있다.
중국이 골득실에서 +1, 태국이 -2를 기록하고 있지만 태국이 싱가포르를 이길 것이 유력하기에 만약 중국이 한국에 3골 차 이상으로 패한다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중국은 김도훈호를 상대로 최소 비겨야 한다.
이미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김도훈호도 물러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 6개 팀이 한 조에 편성돼 총 3개 조로 진행되는 3차예선에서 조 추첨은 6개의 포트에 3팀씩 포함돼 한 팀씩 추첨하며, 이때 포트는 FIFA랭킹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김도훈호는 아시아 랭킹 3위인 23위지만 아시아 4위인 24위와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랭킹 포인트도 호주보다 단 0.06점만 앞서있다. 자칫 삐끗할 경우 2포트로 내려갈 수 있기에 일본(18위), 이란(20위)과 맞붙지 않으려면 중국전에서 꼭 이겨야 한다.
두 팀 모두 승리를 노리는 가운데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에 대해 "월드컵을 매번 진출한 강팀이지만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톱 클래스"라고 인정하면서도 "우리도 자신 있다.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다. 경기장 위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브라질에서 귀화해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2경기 1골을 기록 중인 공격수 페이난두오(페르난지뉴) 또한 "한국이 강팀인 건 알고 있지만 내일 온전히 경기에 집중할 거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반코비치 감독 일문일답.
-한국전 앞둔 소감은.
한국을 상대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월드컵을 매번 진출한 강팀이지만 우리도 자신 있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톱 클래스다. 최다 득점자 우레이가 부상을 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할 거다. 경기장 위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이 싱가포르, 태국에 비해 강팀으로 분류되다보니 어떤 변화를 기반으로 준비했나.
지금 현 단계에서는 공개하기가 어렵다.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대표팀 경험이 없다보니 어떤 조언을 해줄 건가.
중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나도 영 플레이어(신임 감독)라 어떤 조언을 줄 지 모르겠다. 최대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젊은 선수들이 최대한 배우고 성장하도록 옆에서 서포트하겠다.
-한국에 손흥민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다. 어떻게 막을 생각인가.
톱 클래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다.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모두가 단합해야 한다. 팀 워크 위주로 경기하도록 하겠다.
-3년 전 오만 감독일 때 일본 원정에서 1-0 승리했다. 이때 어떤 걸 배웠는지, 배운 걸 내일 어떻게 적용할 생각인가.
경기의 승리는 의미가 굉장히 컸다. 오만이라는 나라에 큰 기쁨을 가져다 준 경기였다. 그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원팀이 됐기 때문이다. 내일 경기에서도 똑같이 원팀으로 싸우겠다. 선수들도 잘 준비했다. 내일 경기에서 보여주겠다. 깜짝 놀랄 경기를 만들겠다.
-지금 중국 축구에 제일 필요한 부분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한국에 온 이유는 중요한 경기 때문이다. 관광하러 온 게 아니다. 내일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질문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해 답할 게 없다. 미안하지만 훈련이 예정돼 있어서 여기까지 하겠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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