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 운동했는데 되레 쪘다? 심박수 ‘이만큼’ 안 오르게 해야

오상훈 기자 2024. 6.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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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체중 감량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으로 권장된다.

그러나 간헐적인 고강도 운동이 이후의 신체활동량과 체온을 감소시켜 오히려 체중을 늘릴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단 한 번의 고강도 운동이 이 리듬을 깨뜨려 신체활동량과 열 생산을 감소시키고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실험 결과, 고강도 운동 그룹에서만 운동 후 신체활동량과 심부체온이 모두 감소하고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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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은 체중 감량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으로 권장된다. 그러나 간헐적인 고강도 운동이 이후의 신체활동량과 체온을 감소시켜 오히려 체중을 늘릴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고강도 운동의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스트레스 호르몬 중 하나인 코르티코스테론은 일주기 리듬을 따른다. 코르티코스테론의 체내 농도는 수면 중에 가장 낮고 잠에서 깰 때 최고조에 이르는 등 신체·정신적 활동 수준을 조절한다. 연구팀은 단 한 번의 고강도 운동이 이 리듬을 깨뜨려 신체활동량과 열 생산을 감소시키고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쥐를 ▲고강도 운동 ▲중간 강도 운동 ▲휴식 세 그룹에 무작위로 배치했다. 운동 전 2일부터 운동 후 3일 간 쥐의 신체활동량과 심부체온을 모니터링했다. 혈중 코르티코스테론 수치는 운동 6시간 후와 24시간 후에 측정됐다.

실험 결과, 고강도 운동 그룹에서만 운동 후 신체활동량과 심부체온이 모두 감소하고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그룹에서 운동 전후 음식 섭취량은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고강도 운동이 일주기 리듬을 지연시켰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즉, 한 번의 고강도 운동으로 혈중 코르티코스테론의 농도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신체활동량과 심부체온이 낮춰지는 등 24시간 주기로 나타나는 생리학적 현상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 요법을 설계할 때 운동 중 소모되는 칼로리뿐 아니라 이후의 활동량과 일주기 리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 봤다.

한편, 운동자각인지도(RPE)를 기준으로 했을 때 고강도 운동은 ‘호흡이 깊고 빨라지고 짧은 시간 운동해도 땀이 나며, 대화를 나누기 힘들 정도’다. 심박수를 기준으로 하면 최대심박의 76% 이상일 때를 고강도 운동이라 한다. 이는 연령별로 다른데 ▲30대는 142 ▲40대는 137 ▲50대는 132 ▲60대는 127 ▲70대는 122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스포츠와 운동의 의학 및 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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