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대북 확성기’ 설치, 오늘은 가동 안해…
곽경근 2024. 6. 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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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추가 살포한 다음 날인 10일 오전, 우리 군 당국이 접경지역에 '이동식 대북 확성기'를 설치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은 이동식 대북 확성기를 설치를 완료했다.
북한은 전날 우리 군이 2018년 이후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가동을 재개하자,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대남 오물 풍선 310여개를 추가로 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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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오전부터 접경지역 이동식 확성기 배치
- 대남 오물 풍선 310여개 추가 살포
- 속도조절 필요성, 언제든 대북방송 가능
-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도 영향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추가 살포한 다음 날인 10일 오전, 우리 군 당국이 접경지역에 ‘이동식 대북 확성기’를 설치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은 이동식 대북 확성기를 설치를 완료했다. 군 장병들은 오전부터 이동식 확성기를 철책 바로 앞 진지에 설치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장병들이 설치한 차량은 전날 군이 공개한 이동식 확성기 차량과 장비의 운용을 일제 점검하는 ‘자유의 메아리’ 훈련 영상에 담긴 차량 중 하나로 보였다.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은 이동식 대북 확성기를 설치를 완료했다. 군 장병들은 오전부터 이동식 확성기를 철책 바로 앞 진지에 설치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장병들이 설치한 차량은 전날 군이 공개한 이동식 확성기 차량과 장비의 운용을 일제 점검하는 ‘자유의 메아리’ 훈련 영상에 담긴 차량 중 하나로 보였다.
장병들은 전기장치와 안테나 등 송출에 필요한 시설들을 최종 점검한 후 위장막을 씌우고 상부의 지시를 기다렸다.
하지만 군 당국이 10일에는 대북 심리전 수단인 최전방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 대상 공지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고, 오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군의 한 소식통은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해 상황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도 “우리 군이 어제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오늘도 꼭 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했다.
북한은 전날 우리 군이 2018년 이후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가동을 재개하자,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대남 오물 풍선 310여개를 추가로 살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한 것도 확성기 가동을 보류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순방 기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크게 높아지는 것은 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파주=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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