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화까지 레전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명장면 총정리 #요즘드라마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초능력을 잃어버린 가족’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활용해 극 초반부터 화제가 됐는데요. 회차를 거듭할수록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게서 치유받는 ‘쌍방 구원’ 서사가 펼쳐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연으로 나선 장기용과 천우희의 케미도 빛을 발했고요. 이처럼 종영 후에도 진한 여운을 주고 있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함께 명장면을 살펴보며 아쉬움을 달래봐요.
주인공 복귀주(장기용)와 도다해(천우희)의 로맨스는 방영 내내 많은 이들을 심쿵하게 했습니다. 복귀주는 우울증에 걸려 행복한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여행자였는데, 도다해를 만나면서 자신의 능력을 되찾고 표정도 점차 밝아지는 것 또한 인상적이었죠. 한편 도다해는 본래 복귀주 가족의 재산을 노리고 사기 결혼할 생각으로 그에게 접근했다는 설정이에요. 도다해는 복귀주가 ‘미래’에서 한 일을 현재 시점에선 모른다는 것을 이용해 미래의 귀주가 자신에게 선물했다면서 혼인신고서를 그에게 내밀기도 했죠. 이에 귀주가 다해에게 기습 입맞춤을 시도하면 하는 말이 압권입니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었죠. "그래도 혼인 신고서가 먼저 오는 건 순서가 잘못됐지. 순서를 바로잡아야겠는데? 사랑이 먼저 아닌가? 당신이 말한 그 미래에 다다르려면. 우리가 정말 사랑하게 되는지 한번 봅시다."
도다해는 13년 전, 학교에서 화재 사고를 겪은 적이 있는데요. 소방대원으로 근무했던 귀주에게 ‘과거 화재 사고에서 자신을 구한 사람이 귀주였을지 모른다’고 말하면서 그의 마음을 뒤흔들었어요. 미래의 귀주가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와서 자신을 구했을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이는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사실로 드러납니다. 예로 8회차에서 도다해는 당시 화재 현장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의 유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 그 유품이 복귀주 집안의 반지였거든요. 이에 복귀주는 자신이 도다해를 구했다는 것을 확신하죠. 그러면서 “어떡하지? 내가 널 구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나는 오만한 초능력자라”고 말하면서 웃죠.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공개돼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했어요. 그가 신입 소방대원이었던 시절로 돌아갔는데, 아버지 장례식장을 홀로 지키는 어린 도다해와 마주친 것이죠. 이에 귀주는 어린 다해를 다독이며 위로하고, 다해는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마지막 회도 레전드로 꼽힙니다. 마지막 회에서 복귀주는 13년 전 화재 사고가 발생했던 그 날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운명에 처했는데요. 이어진 장면에서 도다해를 향해 이렇게 말해요. “우리가 같이 있었던 시간. 그 모든 시간이 일어나려면 내가 널 구해야 해. 거기서부터 시작이야.”
그런 뒤 과거로 돌아간 귀주는 불이 난 학교에 갇힌 다해를 구합니다. 그러면서 “잊지 마. 끝이 아니야. 시작이야”라고 말하면서 다혜에게 반지를 끼워주죠. 그렇게 과거로 돌아간 귀주는 현재 시점에선 실종 상태. 다해는 귀주의 아들을 낳고 그의 가족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잃어버린 공을 ‘어제’로 가서 찾아왔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해요. 이에 다해는 아들에게 “아빠를 잃어버렸는데 찾아달라”고 부탁하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귀주가 아들의 손을 잡고 나타나요. 귀주가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지녔다면, 아들에겐 과거의 것을 현재로 가져오는 능력이 있던 것이죠. 아들은 그 능력을 활용해 아빠를 데려온 것이고요. 이로써 귀주와 다해, 그리고 두 사람의 아들까지 함께하는 모습으로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나면서 현재까지도 진한 여운을 선사하고 있어요. 그야말로 완벽한 해피엔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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