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 12→9위로…도쿄·파리 앞섰다
이수기 2024. 6. 10. 19:35
서울시가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 이는 역대 최고 순위다. 2021년 54조원으로 평가받았던 서울시 창업 생태계 가치는 올해 308조원(2340억 달러)으로 5배 이상 커졌다.
서울시는 글로벌 창업 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올해 전 세계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위로 평가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유럽 대표 창업도시인 파리(14위)나 베를린(15위)보다 앞선 순위다. 조사 결과를 담은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는 ‘런던 테크 위크(London Tech Week)’의 세션 중 하나인 ‘파운더스 스테이지’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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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위→올해 9위로
서울의 글로벌 창업 생태계 순위는 2022년 10위를 기록했다가 지난해엔 국내 투자시장 위축 등 이유로 두 계단(12위) 물러섰다. 하지만 올해는 5개 평가항목 중 ▶자금조달(10점 만점 중 10점)과 ▶생태계 활동성(9점) ▶창의경험과 인재양성(9점) ▶지식축적(9점) 부문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또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으로 꼽혔던 시장진출 항목 역시 지난해 1점에서 7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당근마켓과 시프트업 같은 서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 수가 20개(2023년 17개)로 증가하고, 크래프톤과 모딜처럼 자금회수에 성공한 기업이 208개(2023년 132개)로 대폭 늘어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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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점 만점을 받은 자금조달 항목은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서울시 측은 “시 차원에서 자체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와 인공지능·창조산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집중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서울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래 혁신성장펀드’를 통해 3조6000억원을 조성해 1372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는 ‘서울 비전2030 펀드’를 통해 1조30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했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이 펀드의 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산업 분야로는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ㆍ애널리틱스 ▶생명과학 ▶첨단 제조업ㆍ로봇산업이 꼽혔다.
자금조달 여건은 아시아 최고 수준
특히 10점 만점을 받은 자금조달 항목은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서울시 측은 “시 차원에서 자체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와 인공지능·창조산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집중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서울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래 혁신성장펀드’를 통해 3조6000억원을 조성해 1372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는 ‘서울 비전2030 펀드’를 통해 1조30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했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이 펀드의 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산업 분야로는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ㆍ애널리틱스 ▶생명과학 ▶첨단 제조업ㆍ로봇산업이 꼽혔다.
한편 글로벌 창업 생태계 1위 도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사됐다. 공동 2위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공동 4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이스라엘 텔아비브였다. 글로벌 탑10 도시 중 아시아권 도시는 서울을 포함 4곳으로 싱가포르(7위), 베이징(8위), 일본 도쿄(10위) 등이 랭크됐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5위권 창업도시 도약을 목표로 원스톱 첨단기술 사업화 체계를 구축해 AI와 바이오·로봇·양자 등 혁신기술 기반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유니콘 기업 50개가 탄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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