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베를린보다 창업하기 좋은 '서울'… 세계 9위

김영원 2024. 6. 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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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 세계 도시 가운데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선정됐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평가는 서울시가 혁신적인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 온 결과이자 각 분야 창업 주체들이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온 결과"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TOP5 창업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50개가 탄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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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위에서 도약
'자금조달' 만점…"펀드 조성 고평가"

서울시가 전 세계 도시 가운데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선정됐다. 자금조달과 생태계 활동성 분야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미국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이 10일 런던 현지에서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 300개 도시 중 역대 최고 순위인 9위로 평가됐다. 파리(14위), 베를린(15위)보다도 높은 순위다.

앞서 2022년에는 서울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순위가 10위, 2023년에는 12위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3고(高)' 현상 및 국내 투자시장 위축 영향으로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역대 최고 순위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21일 열린 서울 2030 창업정책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5개 평가항목 중 4개 항목에서 만점(10점)에 가까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자금조달 10점 ▲생태계활동성 9점 ▲창의경험 및 인재양성 9점 ▲지식축적 9점이다. 이 밖에 ▲시장진출 항목은 지난해 1점에서 대폭 상승해 7점을 받았다.

특히 만점을 받은 자금조달 항목은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시 차원에서 자체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인공지능·창조산업 등에 투자를 진행한 점이 고평가받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래 혁신성장펀드'로 3조6000억원을 조성해 기업 투자를 추진했고, 2023년부터는 '서울 비전2030 펀드'를 통해 올 3월까지 1조3000억원을 조성했다.

스타트업 지놈은 서울의 경우 스케일업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자금회수 실적 개선이 '시장진출' 항목 점수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서울 유니콘 기업 수는 17개에서 20개로 늘었고 자금회수 성공 기업도 증가했다. 스타트업 지놈이 집계한 서울의 유니콘 기업은 당근마켓, 쉬프트업 등이며 자금회수 성공 기업은 크래프톤, 모딜 등 208건이다.

이 밖에도 시는 바이오의료(홍릉), 인공지능(양재), 핀테크(여의도), 창조산업(상암) 등 산업별 인프라를 확대해 왔다. 스타트업 지놈은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오픈이노베이션, 그로벌 시장진출 지원 등 전방위 창업 정책을 추진한 것이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 분야로 ▲AI·빅데이터·애널리틱스 ▲생명과학 ▲첨단 제조업·로봇산업을 선정했다. 시는 해당 분야별 기술경쟁력이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 거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 AI 허브,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가 올해 개관했고, 로봇벤처 종합앵커시설인 '서울로봇테크센터'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1위는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차지했다. 공동 2위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공동 4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이스라엘 텔아비브 순이었다. 톱 텐(Top 10) 내 아시아 도시는 서울 외에 3곳으로 싱가폴(7위), 베이징(8위), 도쿄(10위)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평가는 서울시가 혁신적인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 온 결과이자 각 분야 창업 주체들이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온 결과"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TOP5 창업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50개가 탄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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