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돌아본 2011년 “A매치 데뷔 골, 영표 형이 소리 지른 게 기억나” [IS 고양]
김우중 2024. 6. 10. 19:24
어느덧 국가대표로만 14년째 활약하고 있는 ‘주장’ 손흥민이 다시 한번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동시에 자신이 데뷔 골을 터뜨렸던 2011년을 회상하며, “내가 벌써 이 자리에 올라오게 될 줄 몰랐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중국전을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른 이유 없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 팬들 앞에서 열리는 경기인 데다, 유럽파인 손흥민 입장에선 시즌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유종의 미’를 바라보는 김도훈호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한국 대표팀의 화두 중 하나는 세대교체다.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박승욱(김천 상무)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배준호는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패스를 건네주는 등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A매치 데뷔 득점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와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기억이 있다.
손흥민은 인도전 데뷔 득점에 대해 “그런 장면이 있었나”라고 농담한 뒤 “박지성 형과 함께 공을 찰 수 있던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됐다. 식사, 수면 습관 등 모든 걸 배웠다. 아직도 그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 골 세리머니를 할 여유가 없던 것 같다. (이)영표 형이 빨리 공 가져오라고 소리 지른 기억이 난다. 덜덜 떨며 경기했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은 어느덧 베테랑 반열에 올라섰다. 그는 “내가 이 자리에 이렇게 빨리 오게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나도 나이를 먹고 있고, 어린 선수가 계속 나온다. 이들이 잘하고, 행복하게 축구하는 걸 보면 뿌듯하다. 부족한 부분도 보인다. 내가 고쳐주고, 조언해 주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과거 지성이 형, 영표 형이 하던 걸 내가 하게 돼 기분이 좋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손흥민은 “데뷔 때부터 태극마크에 대한 소중함, 책임감을 주변 선배들이 보여주셨다. 나 역시 대표팀에 대한 마음가짐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언제까지 대표팀 생활을 이어갈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 축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멋진 축구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고양=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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