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아니었다"… 필리핀 男, 입에서 튀어나온 15cm 덩어리 정체는?

이해나 기자 2024. 6. 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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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밖으로 10cm 이상의 긴 종양이 튀어나와 음식 삼키기가 힘들었던 필리핀 6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필리핀대 필리핀종합병원 의료진은 63세 남성 A씨가 삼킴곤란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때마다 A씨는 이 덩어리가 입속으로 다시 들어갈 때까지 삼키는 행위를 반복했다.

A씨는 수술 이후로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받고 있으며, 수술 후 6개월간 이상 증상이 없었다고 의료진이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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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필리핀 60대 남성 입 안에서 튀어나온 15cm 길이 덩어리의 정체는 후인두에서 자라난 암의 일종 '비정형 지방육종'이었다./사진=임상사례보고서
입 밖으로 10cm 이상의 긴 종양이 튀어나와 음식 삼키기가 힘들었던 필리핀 6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필리핀대 필리핀종합병원 의료진은 63세 남성 A씨가 삼킴곤란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처음엔 비교적 딱딱한 고형물을 삼키는 것만 어려웠는데 몇 달이 지나자 가끔씩 호흡곤란까지 찾아왔고, 이로 인해 기관지 확장제까지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후 기침을 할 때마다 입 밖으로 무엇인지 정체 모를 덩어리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일이 반복됐다. 이때마다 A씨는 이 덩어리가 입속으로 다시 들어갈 때까지 삼키는 행위를 반복했다. A씨는 갈수록 액체를 삼키는 것마저 어려워졌고 2개월 만에 9kg이 급격히 빠졌다. 결국 A씨는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하인두(후두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에서 시작하는 종괴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레이저 소작술로 종괴를 절제했다. 길이는 무려 15cm나 됐다. A씨는 다행히 합병증 없이 수술 다음날 퇴원했고, 문제 증상도 사라졌다. 그런데 조직 검사 결과 A씨의 목 안에서 자란 종괴는 '비정형 지방육종'이었다. 필리핀종합병원 의료진은 "지방육종은 구인두, 후두, 하인두 부위에 발생하는 극히 드문 악성종양(암)"이라며 "환자가 질식 증상을 경험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지방육종은 가장 흔한 악성 연부조직 종양 중 하나로, 성인에서 발생하는 악성 연부조직 종양의 20~30%를 차지한다. 보통 광범위 절제술로 종양을 잘라내는 치료를 하며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A씨는 수술 이후로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받고 있으며, 수술 후 6개월간 이상 증상이 없었다고 의료진이 보고했다.

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서'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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