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은 내가 간다"…의협 지도부, 18일 집단휴진 참여 독려
박용언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이 10일 “감옥은 제가 간다”라며 의협 회원들에게 집단 휴진 참여를 독려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감옥은 제가 갑니다. 여러분은 쪽팔린 선배가 되지만 마십시오. 18일입니다”라고 썼다. 오는 18일 전면 휴진 방침에 동참해달라는 뜻이다.
전날 의협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함께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의협이 총파업을 결의했던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실제 집단휴진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20년 의사 집단행동 당시 개원의들의 휴진 참여율은 10%에 못 미쳤다. 개원의들의 경우 자영업자 성격이 강해 하루 이틀 휴진이 바로 수익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의식해 박 부회장이 직접 참여를 독려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의협의 핵심 축인 개원의에게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발령하는 등 집단행동에 단호히 대처할 방침을 밝혔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야 하는 것은 정부에 부여된 헌법적 책무로서 집단 진료 거부에 단호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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