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절박한 중국, 거칠게 나와도…우린 침착하게 축구하면 된다" [일문일답]

나승우 기자 2024. 6. 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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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최종전 중국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미 3차예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중국전을 이겨야 3차예선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아 까다로운 일본, 이란을 만나지 않는다. 김도훈 대표팀 임시감독이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고양,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양, 나승우 기자) 김도훈 임시 감독이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우려섞인 시선들에 대해 기우에 불과하다며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88위)과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최종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우리 때와는 상당히 다른 프로페셔널함을 가지고 있다. 우리를 생각 할 수 있는 선수,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우려는 기우였다"라면서 "믿어주고 응원해주면 앞으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그 이상의 것을 이뤄낼 거다. 손흥민도 잘하고 있고, 후배 선수들이 실력을 연마해가고 있어 미래가 밝다.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와 행복하고 기대가 된다"고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김도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은 지난 6일 싱가포르(155위) 원정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의 멀티골, 주민규, 배준호, 황희찬의 릴레이 골로 7-0 대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중국이 태국(101위)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대표팀의 조 1위(4승1무·승점 13)가 확정됐다. 2위 중국(2승2무1패·승점 8)과는 승점 5점 차다.

조 1위를 확정지었지만 승리가 필요한 대표팀이다. 6개 팀이 한 조에 편성돼 총 3개 조로 진행되는 3차예선에서 조 추첨은 6개의 포트에 3팀씩 포함돼 한 팀씩 추첨한다. 이때 포트는 FIFA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대표팀은 아시아 랭킹 3위인 23위지만 아시아 4위인 24위와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랭킹 포인트도 호주보다 단 0.06점만 앞서있다. 자칫 삐끗할 경우 2포트로 내려갈 수 있기에 일본(18위), 이란(20위)과 맞붙지 않으려면 중국전에서 꼭 이겨야 한다.

싱가포르전 경기력은 긍정적이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활약이 빛났고, 늦깎이 공격수 주민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 기록을 세웠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박승욱과 배준호는 득점을 합작해내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신음했던 황희찬도 싱가포르전을 통해 골 감각을 점검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나란히 2골씩 터트리고, 주민규가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낸 것 등에 힘입어 7-0 대승을 거두고 11일 중국과의 홈 경기에 상관 없이 3차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홈 경기에 이어 또다시 싱가포르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나란히 2골씩 터트리고, 주민규가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낸 것 등에 힘입어 7-0 대승을 거두고 11일 중국과의 홈 경기에 상관 없이 3차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홈 경기에 이어 또다시 싱가포르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싱가포르가 홈에서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면서 대표팀이 상대 뒷공간을 노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긴 했으나 김 감독은 임시 감독으로서 치르는 첫 번째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세를 이어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9월 최종예선을 치르는 정식 감독에게 바톤을 넘겨줄 것이라는 각오다.

다음은 김도훈 임시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중국전 어떻게 준비했나.

경기 플랜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수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중국 원정을 경험했다. 그 때 중국과 지금의 중국이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나.

경기할 때 난 없었지만 비교 영상을 봤을 때 감독이 바뀐 후 전술 스타일이 많이 바뀌어서 지금의 중국이 할 수 있는 경기 플랜을 봤고, 선수들과 공유했다. 선수들과 잘 준비됐다고 믿고 있다. 중국은 롱볼과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최종전 중국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미 3차예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중국전을 이겨야 3차예선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아 까다로운 일본, 이란을 만나지 않는다. 김도훈 대표팀 임시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고양, 김한준 기자

대표팀 키플레이를 꼽자면.

우리 팀에선 손흥민이 키플레이어다. 상대도 준비할 거다. 준비해도 손흥민이 뚫어낼 역할을 충분히 할 거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을 필두로 선수들이 빠른 스피드로 경기를 진행했으면 한다.

2차예선 마지막 경기인데 어떤 마음가짐인가.

유종의 미를 거둬야 된다는 말밖에 할수없다. 중국전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 축구가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다. 위기라고 생각한 한국축구가 기회를 볼 수 있었고, 마지막 최종예선에서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중국전 승리가 절실하기 떄문에 선수들을 다독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최종전 중국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미 3차예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중국전을 이겨야 3차예선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아 까다로운 일본, 이란을 만나지 않는다. 김도훈 대표팀 임시감독이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고양, 김한준 기자

주민규, 배준호 활용방안은

선수 선발은 내일 발표될 거고, 중국 선수들이 절박함에 거칠게 나올 수도 경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홈이고 우리 팬들이 있기에 침착함이 유지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다.

직접 본 대표팀 분위기는 어땠나.

대표팀 분위기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했다. 많은 매체들을 보면서 진짜와 가짜를 느꼈는데 직접 와보니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들어오기 전에 궁금했다. 사실 여기 온다는 생각도 안했다. 결정을 하고 들어왔을 땐 선수들 생각, 실력이 궁금했다. 이런 문제가 일어난 원인을 파악하고 들어와야 했다.

선수들은 우리 때와는 상당히 다른 프로페셔널함을 가지고 있다. '우리'를 생각 할 수 있는 선수,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우려는 기우였다. 믿어주고 응원해주면 앞으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그 이상의 것을 이뤄낼 거다. 손흥민도 잘하고 있고, 후배 선수들이 실력을 연마해가고 있어 미래가 밝다.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와 행복하고 기대가 된다.

유럽을 돌 때 리오넬 메시가 있는 바르셀로나를 보러 갔다. 그때 팬들이 그랬다. '메시가 뛰는 것만 봐도 행복한 삶'이라고 했다. 많은 걸 느꼈다. 지금 손흥민 같은 선수들과 동시대에 산다는 것에 기뻤고, 대표팀에서 행복한 며칠을 보냈다. 그런 고마움을 이 자리를 빌어 말하고 싶다. 축구의 미래는 밝다.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믿어주고 응원해준다면 다음 월드컵에선 더 잘할거라 믿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최종전 중국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미 3차예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중국전을 이겨야 3차예선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아 까다로운 일본, 이란을 만나지 않는다. 김도훈 대표팀 임시감독이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고양, 김한준 기자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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