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동해 심해가스전' 시추 위치 선정…광구 재설정해 투자유치 추진(종합)

세종=주상돈 2024. 6. 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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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12월 진행될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사업'의 첫 시추 위치를 다음 달 안에 결정하기로 했다.

이때 정부는 효율적 투자유치 및 개발을 위해 도출된 7개 유망구조를 감안한 광구 재설정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100% 지분을 보유한 동해 심해 광구를 정부에 일단 반납하고, 정부는 유망 구조 분포 상황에 맞춰 석유공사에 새롭게 광구 개발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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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12월 진행될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사업'의 첫 시추 위치를 다음 달 안에 결정하기로 했다. 또 석유와 가스가 대량으로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구조를 기반으로 동해 일대 광구를 다시 설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심해가스전의 효율적인 투자유치와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12월 말 정도에 시추한다는 계획을 역산해보면 7월 중에는 정확한 시추 위치를 정해야 추후 일정이 지속될 수 있다"며 "현재 드릴십(시추선)이나 보급선 계약 등 물리검층과 관련된 용역계약은 체결된 상태"라고 10일 말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 '동해 심해가스전개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시추 작업은 약 3개월 소요될 전망이다. 최 차관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시추선이 해당 지역에 도착하는 데 보름(15일) 정도 걸리고, 본격적인 시추 작업은 40일 정도 진행된다"며 "파낸 다음에는 이를 다시 메꾸는데 10일 정도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3개월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차관은 "시추 작업을 통해서 획득한 자료를 3개월 정도 검토한다는 전제하에 내년 상반기 정도에 1차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다음 달 중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열어 시추와 관련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해외 투자 유치 방향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때 정부는 효율적 투자유치 및 개발을 위해 도출된 7개 유망구조를 감안한 광구 재설정도 실시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이번에 도출된 7개 유망구조 지역들이 기존 광구의 여러 부분에 걸쳐 있다"며 "이 7개 유망 사이트의 구조를 감안한 광구를 다시 분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해 심해 광구 구분.

현재 동해 심해는 8광구와 6-1북부 광구, 6-1중동부 광구 등 3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상황이다. 최 차관은 "유망구조 도출 이전에 설정된 광구는 투자유치 및 개발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며 "광구 분할은 추후에 투자 유치나 탐사 등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분할된 광구 중심으로 해외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광구 분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100% 지분을 보유한 동해 심해 광구를 정부에 일단 반납하고, 정부는 유망 구조 분포 상황에 맞춰 석유공사에 새롭게 광구 개발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해외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협상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많은, 복수의 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재설정된 광구별로 단계적 투자유치를 추진하되, 외국인 지분참여 여부와 참여 수준, 시기 등을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최 차관은 "해외에선 광구 계약을 체결 즉, 사인할 때 추가 보너스를 입찰하는 국가에 제시하도록 하는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와 초기에 설정된 생산에 따른 보너스를 또 해당 국가에 주는 '생산 보너스' 제도가 있는데 한국에는 없다"며 "판매 부분에서도 현재 해저광물자원개발법에서는 기존 동해 가스전을 상정해 국내에 판매, 일부에서만 판매할 수 있게 돼 있어 이 부분도 전반적으로 손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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