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번엔 윤석열 난 받았다…홍철호 만나 "채해병 억울한 죽음 원인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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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번에는 대통령 난(蘭)을 거부하지 않고 받았다.
혁신당은 지난달 31일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하여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을 사양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선 축하 난을 거부하는 '난 거부 인증' 릴레이를 이어간 바 있다.
이번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조국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는 윤 대통령의 난을 직접 가지고 조 대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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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혁신당 "버립니다" 거부 챌린지
조국 "채상병 관심 기울여달라" 촉구에
홍철호 "공수처 조사결과 지켜보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번에는 대통령 난(蘭)을 거부하지 않고 받았다. 혁신당은 지난달 31일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하여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을 사양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선 축하 난을 거부하는 '난 거부 인증' 릴레이를 이어간 바 있다. 이번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조국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는 윤 대통령의 난을 직접 가지고 조 대표를 찾았다.
조국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홍철호 정무수석을 만나 "채해병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처벌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조 대표는 난을 손수 배달한 홍철호 수석을 접견하면서 "홍 수석이 해병대 출신이라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해병대원의 관심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채상병 특검법' 관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조 대표는 홍 수석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받아들었고, 두 사람은 난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하는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이에 김보협 혁신당 대변인은 현장에서 만난 기자들이 '오늘 난을 받을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정무수석 난인줄 알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난"이라며 "잘 받았다"라고 답했다. 앞서 혁신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보낸 난 화분에 '버립니다'라고 써붙인 뒤, 의원실 밖 의원회관 복도에 내놓은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서 조 대표는 "6·10(민주항쟁) 37주년이다. 이런 날 오신 것을 감사드리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옷에 부착한 것은) 고(故) 박종철 열사 배지인데, 박종철 유품전이 신림동에서 열리고 있어 관심을 받으면 좋겠어서 달고 왔다"고도 언급했다. 난을 받은 조 대표는 홍 수석에게 박 열사가 대학생 시절 많이 입던 옷을 형상화한 배지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홍 수석은 "박종철 열사와 같은 분들 덕분에 우리의 역사가 때론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좋은 길로 갈 수 있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조 대표가 22대 국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걸로 보이고, 혁신당이 중재자 역할을 여야 속에서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홍 수석은 "채 해병과 관련된 것은 경찰에서 사고 관련 조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고위공직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도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조 대표는 대통령실 정무수석 라인이 대국회 소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여당 인사가 박종철 열사 기념관을 방문할 것을 요구했다고 김보협 혁신당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정무수석도 '재의요구(거부권)를 많이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취지의 말씀을 조 대표에게 전했다"라며 "조 대표는 거부권 행사가 14건째인데, 이런 추세라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가장 많이 행사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런 일은 벌어지지 말아야 한단 취지로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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