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합참 “北, 대남확성기 설치 동향…우리는 오늘 가동 없어”

이지영 2024. 6. 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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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 초소. 대남확성기. 중앙포토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에 대응해 9일 6년 만에 재개된 우리 군의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이 10일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도 전방 지역에서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늘은 방송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참은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한 내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한단 이유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8~9일 오물풍선 130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이에 우리 군은 전날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고, 북한은 같은 날 4차 오물풍선 살포에 나서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전방 지역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을 식별했다. 다만 현재까지 대남 방송은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대남 확성기를 2020년 6월 철거했다. 이번에 방송이 재개된다면 4년 만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방 작전 병력들의 안전상 세부 내용을 즉각적으로 공개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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