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CT 노벨상' 국내 기업 최초 선정…CDMA 상용화 성과

정길준 2024. 6. 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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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본사 사옥 외벽에 설치된 'IEEE 마일스톤' 현판. SKT 제공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한 1996년 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마일스톤(이정표)'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IEEE는 1884년 토머스 에디슨과 그레이엄 벨 주도로 창설된 전기·전자공학 분야 세계 최대 학회다. 1983년부터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역사적 업적에 시상하는 IEEE 마일스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IEEE 마일스톤은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SK텔레콤은 CDMA 사례로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됐다.

SK텔레콤, ETRI, 삼성전자, LG전자는 1990년대 이동통신의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 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당시 기업들은 시분할 방식인 TDMA를 놓고 기술 경쟁을 벌였지만, 우리나라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

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SK텔레콤(당시 한국이동통신)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이 협력해 CDMA를 국가 표준으로 정립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CDMA 상용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게 돼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AI(인공지능)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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