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났는데 가장이 소주잔 부딪히러 여행 가"…조국, 尹 순방 맹비난

방제일 2024. 6. 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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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집에 불이 나서 식구가 모두 불 끄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는데 빚쟁이 가장이 친구 사귀겠다고 소주잔 부딪히러 가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비(로텐더홀)에서 진행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순방을) 케이(K) 실크로드 협력 구상으로 포장했지만 한가해 보인다"며 "한동안 숨어지내던 배우자 김건희씨도 동행했다. 연예인들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프로그램을 하차하고 자숙하는데, 김건희씨의 윤리 의식과 염치는 그보다 못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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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서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비판
"김건희가 있을 곳은 사교장 아닌 검찰조사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집에 불이 나서 식구가 모두 불 끄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는데 빚쟁이 가장이 친구 사귀겠다고 소주잔 부딪히러 가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비(로텐더홀)에서 진행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순방을) 케이(K) 실크로드 협력 구상으로 포장했지만 한가해 보인다"며 "한동안 숨어지내던 배우자 김건희씨도 동행했다. 연예인들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프로그램을 하차하고 자숙하는데, 김건희씨의 윤리 의식과 염치는 그보다 못하냐"고 했다.

국혁신당 조국 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어 조 대표는 "아니면 6개월간 자숙으로 충분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나서도 된다고 생각하냐"며 "윤 대통령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장과 자신의 사건을 담당한 차장들을 교체하고 나니 자신만만해진 것이냐"고 말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장관 등 공식 수행원이 있어야 할 곳은 실크로드로 가는 비행기 안이 아니라 비상경제대책회의장"이라며 "김건희씨가 있을 곳은 해외 정상 배우자와 마주 앉는 화려한 사교장이 아니라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추락시킬 작정이냐"며 "이제 국회는 즉각 행동해야 한다. 전 상임위, 민생과 경제 관련 상임위를 열고 경제 위기를 진단하고 책임을 추궁하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검찰 독재' 조기 종식, 박종철·이한열 열사 다시 살려내겠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제37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일인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고 박종철 열사의 모습으로 제작한 배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날 조 대표는 6.10민주항쟁 37주년을 맞아 "혁신당은 국민과 함께 검찰 독재를 조기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6.10민주항쟁 기념 메시지'를 통해 "앞서간 민주열사들을 이 시대가 다시 호명한다"며 "검찰 독재를 조기 종식해 박종철·이한열 열사를 다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6월10일 22개 도시, 50만 명의 국민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 광장에 섰다"며 "'호헌철폐, 독재 타도', 여덟 글자가 전국에 울려 퍼졌다"고 했다.

이어 "6월26일 평화의 대행진에는 100만명의 국민이 6만명의 경찰부대를 뚫고 전진했고 6월29일 군부독재 정권은 백기를 들었다"며 "대통령직선제를 마지못해 수용했는데 군홧발과 최루탄에 맞서 국민이 목숨과 맞바꾼, 피와 땀과 눈물로 복구해 낸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해괴한 논리로 전두환·노태우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게 검찰"이라며 "열사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다시 펼쳐내겠다"고 다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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