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타링크 잡아라"…인도재벌들도 우주전쟁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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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저궤도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의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도의 억만장자들이 스타링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의 통신 대기업 바르티에어텔은 스타링크에 대항할 위성 인터넷 서비스 출시를 위해 글로벌 위성 통신 기업 유텔셋-원웹과 합작 투자사를 출범, 이달 운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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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인도 출시 지연 틈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저궤도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의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도의 억만장자들이 스타링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의 통신 대기업 바르티에어텔은 스타링크에 대항할 위성 인터넷 서비스 출시를 위해 글로벌 위성 통신 기업 유텔셋-원웹과 합작 투자사를 출범, 이달 운영 예정이다. 바르티에어텔은 가입자 규모 기준 세계 3위권 이동통신사로 인도 통신 재벌 수닐 마티 바르티그룹 회장의 주력 사업체다.
바르티에어텔 관계자는 "전통적인 광대역 서비스(브로드밴드) 없이 외딴 지역에 있는 인도 육군과 해군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해당 기술 부문에서 경쟁업체보다 우위에 있다"고 부연했다. 주요 외신도 "바르티에어텔은 다른 경쟁사들과는 달리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모든 승인을 얻었다"며 "모디 정부가 위성 스펙트럼을 할당하면 즉시 출시할 수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최고 부호로 손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도 룩셈부르크의 위성 네트워크 제공업체 SES와 함께 지오스페이스파이버를 설립하며 우주 통신 경쟁에 뛰어들었다. 릴라이언스는 9억2400만명에 달하는 인도의 유·무선 광대역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을 보유한 인도 최대 에너지·통신 기업이다. 현재 인도 우주산업 당국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출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이 공격적인 위성 통신 산업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머스크 CEO의 스타링크 인도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틈을 타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규제당국은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업체인 스페이스X의 주주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이 미국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규제 당국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서비스 출시가 3년째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머스크 CEO는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스타링크 출시 승인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 펌 언스트앤영-파르테논의 산토시 티와리 파트너는 "사람들은 한번 (인터넷 서비스가) 연결되면 공급업체를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인도 내 위성 인터넷 시장 선점 경쟁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이어 인도의 위성 인터넷 시장 규모가 향후 1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도의 위성 인터넷은) B2B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지고 여기서 대부분의 이윤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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