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외국인, 웃는 카지노"…'롯데관광개발' 청신호 [엔터프라이스]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기자> 정말 이젠 여름인가 봅니다.일 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가 다가오며, 당분간 낮 기온도 3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데요. 슬슬 여름휴가 계획을 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주위에 물어보면 제주도로 휴가를 간다는 분은 많이 없더라고요.
올해 들어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줄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4배에서 많게는 8배까지 급증하고 있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 중인데요. 이렇게 제주도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 수혜를 톡톡히 누리는 기업, '카지노'와 관련한 소식들 짚어드리겠습니다.
<앵커>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강원랜드 말고는 외국인만 카지노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수혜가 기대되는데요. 제주도 카지노의 매출은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제주도에 따르면 카지노업 허가를 받은 사업장은 총 8개인데요. 가장 규모가 큰 게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거든요. 기구 수도 가장 많고, 지난해, 제주 카지노 매출의 80~85%가 드림타워 카지노에서 나온 만큼 여길 살펴보면요.
카지노에선 현금을 카지노 칩으로 바꾼 걸 '드롭액'이라고 하는데요. 이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약 1,4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연내 최고치이자 3년 새 6배 가까이 늘어난 건데요. 방문객 숫자도 같은 기간 3배 넘게 증가했고요. 또한 이전까지 데이터를 보면 휴가철인 6~8월 사이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요. 7월까지 제주 직항 노선이 주 179회로 확대 운항할 예정이고요. 제주와 일본 도쿄를 잇는 직항 노선도 약 3년 반 만에 재개되는 만큼, 추가 수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저녁 드림타워에서 불이 나서 2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죠. 추가 인명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정 기자, 그런데 최근 롯데관광개발의 실적이 좋지 못했잖아요. 올해는 다를 거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올해 들어 롯데관광개발은 월간 기준으로 '역대급' 매출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달 매출만 410억 5,300만 원으로 2월에 이어 3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두드러지는 건 앞서 말씀드린 카지노 부문인데요. 최근 5개월 누적 순매출만 약 1,175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의 80% 가까이 채웠습니다.
이처럼 카지노 부문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시장에선 전체 롯데관광개발의 매출 비중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엔 20%가 채 되지 않았지만, 올해와 내년을 거쳐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란 거죠.
그리고 세븐스타는 롯데호텔, 메가럭은 신라호텔에 있는 것처럼 카지노가 호텔 안에 있잖아요. 자연스레 카지노가 잘 되면 호텔 부문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호텔 매출(약 139억 4,800만 원)도 전월 대비 31% 늘며 연중 최고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인 것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호텔 부문의 실적도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준비한 소식 어떻게 정리해 볼까요?
<기자> "차무식 안 부러울 롯데관광개발"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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