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재고 많이 쌓았어"..애플 첫AI폰에 들뜬 'LG이노텍'
[한국경제TV 지수희 기자]
<기자>
그간 'AI지각생'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애플이 이걸 떼느냐 마느냐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시각으로 내일 새벽 열리는 세계 개발자회의에서 애플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공개할 예정인데요.
AI기능이 대거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아이폰 교체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많이 팔리면 애플에 부품 공급하는 회사들도 실적이 좋아지겠죠.
애플에 OLED패널을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27%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기업이 바로 LG이노텍이죠.
매출의 80%이상이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에서 나오기때문에 내일 개발자회의를 앞두고 LG이노텍 주가는 오늘 코스피 하락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LG이노텍은 진짜 수혜가 가능할까요?
관련내용 자세하게 살펴봅니다.
<앵커> LG이노텍이 애플에 카메라 모듈 납품한다는것은 대부분 아는 사실인데 이번에 특히 주목해야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새로운 아이폰의 기능 때문입니다.
애플이 오픈 AI와 협력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잖아요.
기사나 메시지를 요약해주고, 음성을 문자로 변환시켜주기도 하고, 문자메시지에 대용량 사진 첨부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사실 우리에겐 좀 익숙한 기능이죠.
삼성이 이미 AI폰인 갤럭시 24울트라에 탑재된 기능과 비슷한데 이 폰이 많이 팔렸거든요.
애플이 내놓은 AI폰도 많이 팔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고요.
특히 AI폰은 사진이나 영상처리 기술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LG이노텍이 주목받고 있는겁니다.
올해 9월 선보일 아이폰16이 나올텐데 고사양 모델에는 고사양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에 LG이노텍의 평균 제품 단가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중국에서도 고사양 아이폰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점도 주목해야할 부분입니다.
<앵커> 일부 증권사에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는 하던데요.
LG이노텍 내부에서도 새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 있나요?
<기자>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LG이노텍의 재고자산인데요. 지난 1분기 재고자산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아이폰16은 9월에 나올 예정인데 6월부터 제품을 준비해야겠죠.
이 재고자산은 아이폰에 들어갈 부품을 만들기 위해 원자재 같은 걸 쌓아 놓은 건데요.
이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내부에서도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고요.
다만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해서 많이 팔리는게 보장되지는 않을텐데요.
관건은 이번 개발자 회의에서 AI와 관련한 킬러콘텐츠가 나오냐 아니냐에 다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 한줄로 정리하자면요?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요, 애플 팀쿡보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샘올트먼이 행사에 등장할지 여부도 관심이긴한데요.
LG이노텍 입장에서는 스타가 누가되든 시장이 반응할만한 콘텐츠가 나와주길 기다리고 있겠죠.
"우리 재고 쌓였어..형들만 믿는다"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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