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남편 정자 채취해, 딸 얻은 호주 30대 女… '사후 정자 채취'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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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남편의 정자를 채취해 아이를 낳은 호주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사망한 남편의 정자를 채취해 딸을 낳은 호주 출신의 모델 엘리디 풀린(31)의 사연을 공개했다.
다만 엘리디가 거주하는 곳은 호주 퀸즐랜드로, 사후 정자 채취를 통한 수정이 합법화된 곳이다.
사후 정자 채취 허용 여부는 각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엘리디가 사는 호주의 경우 매년 약 5건의 사후 정자 채취가 이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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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사망한 남편의 정자를 채취해 딸을 낳은 호주 출신의 모델 엘리디 풀린(31)의 사연을 공개했다. 스노보드 선수였던 남편 알렉스 첨피 풀린은 2020년 7월에 사망했다. 당시 32세였던 알렉스는 스피어 낚시(바다에 들어가 작살로 고기를 잡는 방식)를 하던 중 숨을 너무 오래 참으려다 '얕은 수심에서의 저산소증'(Shallow-Water Blackout)을 겪은 후 익사했다. 이는 얕은 물에서 수영하거나 잠수할 때 발생하는 현기증과 의식 상실을 뜻한다.
부부는 당시 아기를 갖기 위한 노력 중이었다. 이런 사연을 들은 엘리디의 친구와 가족들은 엘리디에게 '사후 정자 채취'(Posthumous Sperm Retrieval, PSR)를 권했다. 사후 정자 채취란 뇌사 상태거나 사망 선언 직후의 남성에게서 정자를 추출하는 것으로, 채취한 정자를 냉동상태로 보관했다가 시험관 시술을 통해 수정 가능하다. 엘리디는 이에 동의했고 알렉스가 사망한 후 12시간이 지나기 전에 정자 채취가 이뤄졌다. 두 차례의 시험관 아기 시술 끝에 2021년 10월 엘리디는 딸 미니 알렉스 풀린을 낳았다. 엘리디는 "알렉스의 정자가 아직 건강하게 살아있어서 딸을 낳을 수 있었다"며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니는 알렉스처럼 보인다"며 "나는 미니의 눈에서 알렉스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는 남성이 사망한 뒤에도 전립선 전기 자극이나 수술을 통해 채취하거나 냉동할 수 있다. 사후 24시간 이내 진행돼야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외과·비뇨기과 의사가 바늘로 부고환에 있는 정자를 추출하거나, 고환 생체검사, 고환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정자를 추출한다. 정자를 추출한 후에는 정자를 냉동해 보관하고, 수정에 사용한다. 다만 해당 수술은 법적·윤리적 문제 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논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다. 다만 엘리디가 거주하는 곳은 호주 퀸즐랜드로, 사후 정자 채취를 통한 수정이 합법화된 곳이다. 사후 정자 채취 허용 여부는 각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엘리디가 사는 호주의 경우 매년 약 5건의 사후 정자 채취가 이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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