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동네 아닌데 '체감 33도'…"전국 대부분 찜통에 갇힌다"
10일 대구·울산·경주·김해 등 경상권 내륙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른 시점이다.
폭염은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더위를 의미하고, 폭염주의보는 기온 외에도 습도를 고려한 체감온도가 33도를 이틀 연속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은 10~11일 경상권 내륙 지역 낮 최고기온이 33~34도로 오르고 일부 지역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폭염주의보는 10일 오전 10시를 기해 발표됐다. 해당 지역은 경상북도 영천·경산·청도·경주, 경상남도 김해·창녕, 대구, 울산 서부다. 특히 경주는 11일과 12일 기온이 35도까지 오르고 최고 체감온도도 사흘 연속 33도로 예상돼 폭염 피해가 우려된다.
폭염특보서는 빠졌지만, 주의해야 할 지역들
최고 체감온도가 31~32도로 예상되는 전남 구례, 강원 강릉, 경남 함안·의령·하동 등은 폭염주의보에서 빠졌다. 하지만, 체감온도가 하루만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주의보에서 빠진 지역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경기도 하남, 경북 영양·의성·고령, 경남 양산·진주는 11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로 예보됐다.
폭염 경보는 체감온도가 이틀 연속 35도 이상일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며 “물을 자주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덥고 습한 올여름 폭염특보 잦을 듯
올해 첫 폭염주의보는 지난해(6월 17일)보다 일주일 빠르다. 평년 최고 기온보다 4~5도 높은 상태로 폭염이 비교적 빨리 찾아온 셈이지만, 5월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해(2014, 2015, 2017년)도 더러 있었기 때문에 올해가 이례적으로 덥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하지만, 올여름은 어느 때보다 폭염 특보가 자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8월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잦은 강수가 예상되면서다.
이날 폭염주의보도 가뜩이나 높은 기온에 산발적인 소나기까지 지나가며 습도가 오르는 곳을 중심으로 발표됐다. 기상청은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 80%, 7~8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 80%라고 전망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경로당 냉방비 지원, 폭염 특보 시 취약 계층 지원책 등을 마련하는 등 폭염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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