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섬에 팔겠다"…연 1560% 이자에 협박 일삼던 MZ조폭 '징역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법 대부업을 하며 1500%를 훌쩍 넘는 사채를 갚지 못한 자영업자에게 공갈·협박을 일삼은 'MZ 조폭'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대부업법 위반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공동감금 형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모씨(28)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부업법 위반 등으로 징역 5년 형
불법 대부업을 하며 1500%를 훌쩍 넘는 사채를 갚지 못한 자영업자에게 공갈·협박을 일삼은 'MZ 조폭'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대부업법 위반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공동감금 형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모씨(28)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함께 범행한 20·30대 3명에게는 징역 1년~1년 6개월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앞서 이씨는 2020년 10월 피해자 A씨에게 "6일 안에 30% 이자를 붙여 상환하라"며 200만원을 빌려주는 등 2022년 11월까지 126회에 걸쳐 대부업 등록 없이 총 2억 7700여만원을 빌려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코로나19로 자영업 경영이 어려워진 A씨가 연 1560%에 달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자 이씨는 "여자친구를 찾아서 섬에 팔아버리겠다", "아킬레스건을 끊어서 장애인을 만들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이씨는 A씨에게 조직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도박장 게임머니를 억지로 빌리게 하기도 했다. 이후 숨어있던 A씨를 찾아내 "장애인 되기 싫으면 돈을 갚아라", "네 여자친구 이름, 엄마 이름도 다 알고 있다. 오늘 줄초상 한 번 치를까"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구출했지만, 이씨는 경찰 지구대에서 보호하고 있는 A씨를 빼내려고 동료를 불러 소란까지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지난해 8월·10월엔 다른 피해자들에게 전화해 경찰에 쫓기고 있다며 "변호사 사게 돈을 내놓으라"며 700여만원을 뜯어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또래 3명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가슴과 귀, 눈을 찌를 듯 협박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씨 등은 서울의 한 유명 조폭 조직원들과 함께 문신을 드러내며 단체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자신들이 이 조직 소속이라는 점을 과시했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내려진 선고를 두고 "죄질이 몹시 불량하고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수회 존재하는 등 준법의식이 미약하다"며 "상당 기간 사회와 격리함으로써 유사 범행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고 피고인의 교화와 갱생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Z칼럼]한강 작가도 받지 못한 저작권료와 저작권 문제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북한강 시신 유기' 현역 장교는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아시아경제
- "수지 입간판만 봐도 눈물 펑펑"…수지 SNS에 댓글 남긴 여성이 공개한 사연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석유는 신의 선물이야"…기후대책 유엔회의서 찬물 끼얹은 사람 - 아시아경제
- 바이크로 수험생 바래다주던 송재림…"화이팅 보낸다" 격려도 - 아시아경제
- '이렇게 많은 돈이' 5만원권 '빽빽'…62만 유튜버에 3000억 뜯겼다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