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에 16.2이닝…‘이닝 1위’ 윌커슨 투혼, 롯데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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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한 주에만 16.2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3연속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윌커슨은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2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동안 93구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6승(5패)째를 올렸다.
윌커슨은 한 주에만 16.2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이닝 부문 단독 선두(88.2이닝)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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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커슨 투혼 덕에 롯데 3연속 위닝시리즈 완성
윌커슨, 5월 이후 7경기 5승2패 ERA 2.16 맹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한 주에만 16.2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3연속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윌커슨은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2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동안 93구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6승(5패)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5(88.2이닝 34자책)다.
윌커슨은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초구 시속 139km 몸쪽 커터를 공략당하며 선제 솔로포를 헌납했다. 1회말 롯데가 2-1로 역전한 뒤 오른 2회초에도 1사 후 이지영과 오태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정현승의 1타점 2루수 땅볼로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반에 들어서자 윌커슨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2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추신수와 이지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렸다. 오태곤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무사 3루 위기를 탈출했다. 윌커슨은 5회 1사 후 박지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지훈의 중견수 플라이 때 주자도 함께 잡아내며 단숨에 이닝을 끝냈다.
윌커슨은 6회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우전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에레디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으나 4회와 똑같이 추신수와 이지영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백미는 7회였다. 6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올린 윌커슨은 7회 오태곤와 정현승 역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활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4타자 연속 탈삼진을 달성했다. 8회에도 등판한 윌커슨은 최지훈과 박성한을 범타로 잠재운 후 마운드를 우완 불펜투수 김상수에게 넘겼다.
윌커슨의 호투 덕에 롯데는 5-3 승리를 거뒀다. SSG와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한 롯데는 3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위닝시리즈 과정에서 윌커슨의 활약이 돋보였다. 윌커슨은 지난 4일 당시 선두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달성했다. ‘무사사구’로 완성한 완봉이라 더 뜻깊었다. 무사사구 완봉은 KBO리그 전체로 봐도, 2022년 5월11일 KT 위즈 고영표가 롯데를 상대로 기록한 후 624일 만이었다. 롯데 구단 완봉승은 2021년 6월4일 KT전 박세웅 이후 딱 3년 만이다.
화요일(4일) 완봉승을 거두면서 체력 소모가 컸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윌커슨은 단 4일 휴식 후에 일요일(9일) 등판에 나섰다. 그리고 7.2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놀라운 투혼을 선보였다. 윌커슨은 한 주에만 16.2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이닝 부문 단독 선두(88.2이닝)에 등극했다.
시즌 초반 윌커슨은 난조를 보이면서 방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5.12로 무너지며 롯데의 부진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윌커슨은 5월부터 ‘사직 예수’로 돌아왔다. 7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16(50이닝 12자책)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물론, 7이닝 이상 소화도 4경기나 해냈다.
시즌 초 부진하던 롯데는 6월 3번의 시리즈를 모두 위닝시리즈로 마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윌커슨이 지금과 같은 맹위를 떨친다면 롯데의 중위권 도약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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