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넣었는데, 달리다 멈춘 車…주유소 '빗물 휘발유' 날벼락

한영혜 2024. 6. 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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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주유기. 중앙포토

경남 창원 한 주유소에서 빗물이 유입된 휘발유를 주유해 차랑 10여대가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해당 주유소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주유기 1대와 이어진 배관에 생긴 실금으로 인해 배관에 빗물이 유입됐다.

당시 창원지역에는 오후 내내 비가 내렸고 실금 사이로 상당한 양의 빗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빗물이 유입된 특정 주유기 1대에서 휘발유를 넣은 차량은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주유소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9일 오전 4시쯤 주유기 사용을 중단했다.

이 주유소는 올해 배관 검사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 측은 통행 차량 무게로 인해 매설된 배관에 실금이 난 것으로 추정 중이며 피해 차주에게 수리비를 전액 배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 관계자는 “지난 3월 배관 검사 때 이상이 없었고 배관이 지하에 매설돼 있다 보니 사고를 미리 인지하기 어려웠다”며 “피해 차주들에게 다 연락해 수리비 등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정비소 관계자는 “우리 정비소에서 견인한 차량은 10여 대가량”이라며 “이용객이 많은 주유소라 추가 피해 차량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 차량서 빼낸 휘발유와 물이 혼합된 모습. 사진 독자,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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