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선수촌 방문한 '백패커2', 시청자 의문도 말끔히 해소

김상화 2024. 6. 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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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vN <백패커2>

[김상화 기자]

 
 tvN '백패커2'
ⓒ CJ ENM
 "백종원 시키신 분!"  

<백패커>가 2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첫 방영된 tvN <백패커2>는 요리 예능의 대가이자 사업가 백종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과 인물들을 찾아가는 연예인 출장 요리단의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다. 첫 시즌 방영 당시 시청자들은 "이런 곳에서 이런 요리가 가능해?"라며 놀라워했기에, <백패커> 후속편에 대한 기대 또한 컸다.  

아쉽게도 딘딘, 오대환 등 시즌1 일부 멤버가 겹치기 편성, 드라마 촬영 등 개인 사정으로 하차하면서 빈자리가 발생했지만 이러한 공백을 이수근-허경환-고경표 등 새 인물로 메우면서 <백패커2>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를 풍성하게 꾸미고 있다.

지난 9일 방영분에서 이들이 찾아간 곳은 오는 7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파리 올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이었다.

"최고의 식단 나오는 곳인데... 왜?"  
 
 tvN '백패커2'
ⓒ CJ ENM
 
정식명칭 '진천 국가대표 훈련원' 보단 여전히 '국가대표 선수촌'이란 이름이 친근한 이곳은 기존 태릉선수촌을 대신해 새롭게 엘리트 체육인들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장소였다.   

미션 수행 하루 전날 선수촌에 도착한 백종원과 출연진들은 장재근 선수촌장의 안내를 받으며 현장에서 직접 음식을 맛봤다. 객단가 2만 원에 한끼 16가지 메뉴가 쏟아지는 역대급 환경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음식이 잘 나오는데 왜 <백패커2>를 초대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법도 했다. 하지만 이는 대회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장기간 합숙 훈련으로 선수들이 지칠 수밖에 없는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기분 전환을 시켜주기 위한 장 선수촌장의 아이디어였다. 

선수단 입맛 사로 잡은 닭발-족발 요리
 
 tvN '백패커2'
ⓒ CJ ENM
 
총 500인분, 역대급 인원을 위해 <백패커2>가 준비한 비장의 메뉴는 다름아닌 닭발, 족발 등 백종원 프랜차이즈의 간판 요리들이었다. 이들 메뉴는 과거 백종원이 IMF로 처음 사업에 실패한 후 재기에 성공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줬던 간판 요리이기도 했다.  선수촌에선 국가대표 선수단를 위한 '치팅 데이'를 열기로 했다. 

식당 조리 공간만으로는 부족했기에 바로 건물 앞 야외 공간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선수촌 주변의 멋진 자연 풍경을 배경삼아 '백종원 거리'를 현장에 꾸민 것이다. 또한 워낙 방대한 인원을 상대해야 하는 관계로 '반고정 게스트' 셰프 파브리와 (여자)아이들 멤버 미연이 도움을 주기 위해 일일 조리단원으로 합류했다.  

궂은 날씨 탓에 조리 여건이 좋지 못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한 <백패커2>의 노력은 이번에도 성공적이었다. 체중 감량을 해야 하는 종목 선수들을 위한 특식을 마련하는가 하면 식후 디저트로 커피차까지 준비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유 있는 선수촌 방문, 그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tvN '백패커2'
ⓒ CJ ENM
 
이번 회차 방영에 앞서 극소수이긴 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예고편 영상 댓글을 통해 "음식 잘 나오는 곳인데 왜?"라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백패커2> 및 선수촌 단장은 방송 초반 그 이유를 명확히 하며 의문을 해소시켜 줬다.  

저자극 고영양 요리로 누구나 감탄할 만한 식단이 365일 준비되는 곳이지만 오랜 기간 동안 한 장소에서 운동만 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일종의 휴식 같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 뿐만 아니라 브레이킹, 클라이밍 등 올림픽에선 익숙지 않은 비인기 종목 선수들도 중간 중간 소개되면서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출연진이 다소 바뀌긴 했지만 백종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멤버들의 합은 어느 장소와 환경에서도 최상의 적응력을 보여줬다. 묵묵히 일에 전념하는 안보현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경표,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를 경험한 허경환, 능숙한 일꾼이면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친밀감을 높여주는 이수근 등은 각자의 몫에 충실했다.   

엄청난 용량의 식사를 놀라운 솜씨로 완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아내면서 <백패커2>는 나름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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