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니폼 한국 무료 배송' 공격적인 토트넘...'관세 조심해!'

손흥민(토트넘훗스퍼). 토트넘훗스퍼 공식 X 캡처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2024/2025 시즌 새로운 홈 유니폼을 공개한 토트넘홋스퍼가 손흥민을 앞세워 공격적인 한국 마케팅에 나선다. '무료 배송' 카드까지 꺼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5위로 마감한 토트넘은 지난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 시즌 홈 유니폼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을 포함한 주요 선수들이 모델로 나섰는데, 흰색이 주를 이룬 가운데 목 부위와 소매는 토트넘 고유의 남색으로 이뤄졌다.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 토트넘은 많은 팬을 확보한 한국 시장에 공을 들였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는 손흥민을 모델로 활용한 광고 배너가 등장했다. 해당 배너는 토트넘의 공식 온라인 용품샵인 '스퍼스샵'으로 연결된다.

'스퍼스샵'은 한국 팬들을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영국 파운드화 계산 대신 원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고, 한국으로의 '무료 배송' 옵션을 마련했다. 다만 금액 조건이 있다. 20만 원 이상의 주문해야 한다.

'스퍼스샵'에 판매되는 토트넘의 새 시즌 남자 엘리트 홈 유니폼(Mens Elite Tottenham Hotspur Home Shirt 2024/25)은  187,500원이다. 소매에 부착하는 프리미어리그 패치는 7,500원, 손흥민의 이름과 등번호를 부착하면 22,500원이 추가된다. 20만원을 상회하는 금액이기에 '무료 배송'에 해당한다. 

스퍼스샵 홈페이지의 안내문 / 스퍼스샵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해외 직구시 배송비 포함 150달러를 상회할 경우 관세가 부과된다. 관세란 수출/수입되거나 세관을 통과하는 화물에 부과되는 세금. 정확히 관세선을 통과하는 물품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으로 조세법률주의에 의거하여 관세법에 의해 세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외국에서 수입되는 물건들로부터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용도로 많이 쓰여왔다.

2024년 6월 10일 기준 관세청 해외직구물품 예상 세액 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영국의 자가사용물품 면세기준은 117파운드(206,392.5원) 미만이다.

'스퍼스샵'에서 217,500원에 구매하는 손흥민 이름과 등번호, 프리미어리그 패치가 부착된 유니폼을 '레저/스포츠 스포츠의류'로 분류할 경우 13퍼센트의 관세, 24,577원의 부가세가 적용된다. 총 세액은 52,852원 이다. 기존 구매 금액에 세액을 더해야 총 지출 금액이 된다. 

스퍼스샵에 판매되는 유니폼 / 출처 스퍼스샵

자칫 '무료 배송' 안내만 구매를 할 경우 예기치 못한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 각종 부착물 없이 187,500원의 유니폼 한 벌만 구매할 경우에는 면세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 다만 배송료의 관세 부과 포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스퍼스샵'이 제시한 일반 배송은 1만 5천원, 빠른 배송은 2만 5천원이다. 관세를 부과받을 경우 구매 물품 종류와 양에 따라 국내 온오프라인샵의 각종 프로모션이 저렴할 수도 있다. 

한편 토트넘이 새로운 홈 유니폼은 7월17일 예정된 하츠(스코틀랜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부터 착용할 예정이며, 오는 7월 31일과 8월 3일 토트넘이 방한하는 '쿠팡플레이시리즈'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도 직접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