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금성관 해체보수사업’ 추진…2027년 완공 목표

2024. 6. 10. 1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선시대 객사(客舍) 건물 중 가장 큰 규모인 '나주 금성관'(錦城館)이 1885년 중수 이후 140년 만에 해체보수에 들어간다.

윤병태 시장은 "조선시대 전라도 행정의 중심지였던 나주목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국가유산인 금성관의 성공적인 해체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140년 만에 새단장에 들어가는 금성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객사(客舍) 건물 중 가장 큰 규모인 ‘나주 금성관’(錦城館)이 1885년 중수 이후 140년 만에 해체보수에 들어간다.

전남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7일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과 금성관 해체보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나주시가 조선시대 가장 큰 규모 객사인 ‘금성관’ 해체 보수 추진을 위해 지난 6일 국가유산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나주시]

금성관은 천 년 역사를 간직한 목사고을 나주의 대표 문화유산이자 나주목사내아, 나주향교, 서성문 등 나주읍성 타 문화유산과 곰탕 거리 중앙에 위치해있어 나주 관광 1번지로 통한다.

객사는 조선시대 왕을 상징하는 궐패를 봉안한 지방 궁궐이자 관아를 방문한 관리, 사신의 숙박 시설 기능을 했다.

조선 성종18~20년(1487. 4. 12. ~ 1489. 7. 20.)에 나주목사(牧使) 이유인(李有仁)이 건립했다.

이후 1775년과 1885년에 각각 중수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군 청사로 기능해오다 1976년 보수 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고 있다.

금성관은 건축물 규모뿐만 아니라 지붕 형태가 일반적인 맞배지붕의 정청(객사 건축물 가운데 중심이 되는 건물)과 대비되는 ‘팔작지붕’을 하고 있어 건축학적으로도 희소가치를 갖는다.

팔작지붕은 양 측면에 삼각형 모양의 합각면이 있는 지붕을 뜻한다.

특히 월대(대궐의 전각 따위의 앞에 세워놓은 기단)와 평면 및 입면, 천장 등이 궁궐의 정전과 유사하게 구성돼있어 매우 격조 높은 건물로 평가 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17년 금성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건축물 노후화 등에 따른 구조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가유산청과 보수범위,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4월께부터 금성관 건물 변형이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활주, 가새 설치 등 긴급 보강공사가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국가유산청은 부후 및 파손 등으로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기둥 등 목 부재 보수를 위해 건물을 공포(?包) 이상 해체 보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까지 나주 금성관 해체보수 설계를 완료했다.

시는 재단과 협약을 통해 금성관의 체계적인 해체보수 작업을 위한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건축물 수리를 완료할 때까지 조사·연구를 병행하고 모든 해체보수 과정을 기록화해 국가유산 가치 보존과 수리 품질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금성관 해체보수사업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된다.

가설덧집 설치를 비롯해 금성관 해체 및 복원, 주변 정비 공사 등이 추진된다.

시는 1885년 중수 이후 140년 만에 해체보수가 이뤄지는 금성관의 새로운 여정을 시민·관광객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홍보관을 설치해 작업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엔 윤병태 나주시장, 이종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 김창준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이사장, 박우육 전라남도 문화융성국장 등 각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윤병태 시장은 “조선시대 전라도 행정의 중심지였던 나주목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국가유산인 금성관의 성공적인 해체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140년 만에 새단장에 들어가는 금성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baekok@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