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병에 강한 '육종용 수박' 12점 개발…"품종보호 출원 후 민간에 분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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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수박 재배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흰가루병과 덩굴쪼김병, 탄저병에 저항성을 지닌 육종용 수박 12점을 개발해 오는 11일 완주에 위치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이를 소개하는 평가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문지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이번 평가회에서 현장 요구가 높은 수박을 선발해 품종보호 출원을 한 뒤, 민간 육종회사에 분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민간과의 협력으로 병해충에 강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박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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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수박 재배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흰가루병과 덩굴쪼김병, 탄저병에 저항성을 지닌 육종용 수박 12점을 개발해 오는 11일 완주에 위치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이를 소개하는 평가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기후와 환경 변화로 수박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며 병에 강한 수박 개발에 대한 농가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수박 생산량은 병, 바이러스 피해로 인해 5% 감소했고, 수박 주 출하기(6~9월) 가격은 전년 대비 7% 하락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육종용 수박은 민간이나 종묘 회사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품종을 만들 때 활용하는 수박을 말한다"며 "우수한 육종용 수박이 다양해질수록 소비자와 농업 현장에서 원하는 수박을 만들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육종용 수박은 국내외에서 수집한 유전자원 가운데 농진청이 5년간 병 저항성 평가와 교배 등 육종 소재화를 통해 유전적 안정성과 고유 특성이 잘 유지되는지(재현성)를 검증한 것이다.
'FE 69' 계통은 광합성 효율을 떨어뜨리는 병인 흰가루병 발병지수가 1점대로 낮다. 병 발병지수는 1~5단계로 구분되는데 1은 저항성이 가장 높고 5는 병에 걸리기 쉽다는 의미다. 또 속살이 빨간색을 띠는 등 야생 수박보다 식용 수박 특성이 있어 육종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또 'FE 49' 계통은 줄기가 갈라지고 부패하는 덩굴쪼김병 발병지수가 1점대로 낮다. 당도가 10브릭스로 비교적 높아 품질이 우수한 병 저항성 품종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은 이번 평가회에서 품종 육성가, 종자회사 관계자 등과 다양한 병 저항성 수박 생육과 열매 특성을 평가한 뒤 육종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문지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이번 평가회에서 현장 요구가 높은 수박을 선발해 품종보호 출원을 한 뒤, 민간 육종회사에 분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민간과의 협력으로 병해충에 강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박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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