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매출 2조"…불닭만큼 뜨거운 삼양식품 [백브리핑]
[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앵커> 다음 주제 보시겠습니다.
인기 라면 불닭볶음면으로 잘 알려진 회사죠. 삼양식품 주가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시장은 호실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가 눈높이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 기자, 삼양식품 연매출이 내년 2조 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요?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연매출이 내년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증권 업계에서 내년 연매출 2조 원 달성 전망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삼양식품이 생산 라인 증설 계획을 기존보다 늘렸기 때문인데요.
삼양식품은 지난 5일 밀양 제2공장에 투입될 생산 라인을 5개에서 6개로 1개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공시했습니다.
투자금액도 당초 1,643억 원에서 1,838억 원으로 증액했습니다.
최초 증설 계획을 밝혔던 작년 8월과 비교해 놀랄 정도로 라면이 잘 팔리면서 생산 라인을 더 늘려야 할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증설 결정으로 2026년 생산능력(CAPA)는 올해보다 37%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얼마나 라면이 잘 팔리면 투자계획을 바꿨습니까?
<기자> 해외를 중심으로 라면이 불티나게 팔리는 중인데요.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서 '불닭볶음면'에 대한 소비자 후기를 보면 '기적적인 맛이다', '한달마다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액은 작년 5월과 비교해 43% 급증했습니다. 중국 지역 수출액이 2배 넘게 증가했고, 미국도 40%나 늘었습니다. 이밖에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도 수출액이 50% 넘게 뛰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4월과 5월 두 달간 전체 라면 수출액이 3천억 원에 육박하는데, 이 기세대로면 1분기 수출액(3,663억 원)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증권은 "한국 라면 수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전 지역에 걸쳐 라면 판매가 늘어난 것을 감안했을 때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앵커> 주가가 호실적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죠?
<기자> 증권 업계는 삼양식품의 내년 예상 실적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결코 비싸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내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삼양식품의 PER은 13배 수준인데요.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최근 10년간 음식료품 업종의 평균 PER(10~15배)과 유사한 수치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80만 원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목표주가를 올렸다가 3일 만에 또 한 차례 높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가만큼 가파른 실적 전망치의 상향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