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만큼 주목받는 밸류체인…"LG이노텍 최선호주" [백브리핑]

신재근 기자 2024. 6. 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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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앵커> 증권부 기자와 함께하는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증권부 신재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오늘부터 열립니다. 시장은 아이폰에 어떤 혁신적인 기술이 탑재될지 주목하는 한편 아이폰 관련 부품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신 기자, WWDC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기술 간단히 짚어주시죠.

<기자>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18'을 공개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는데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공지능 전략이 부재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애플이 어떤 생성형 AI 기술을 내놓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건데요.

IT 업계는 애플이 생성형 AI를 음성비서 '시리(Siri)'에 적용해 다양한 명령을 수행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리가 스스로 사진 편집을 하고, 뉴스 기사를 요약해 주는 등 인공지능 비서로서 역할이 강화되는 겁니다.

여기에는 챗GPT가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애플과 오픈AI가 아이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구글과의 협업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시장은 이런 기능들이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6에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새로운 기능들이 도입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써보고 싶은 욕구가 클 것 같은데요. 아이폰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겠습니다.

<기자> 증권 업계는 아이폰16에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되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올해 1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4에도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됐는데, 1분기 판매량이 전작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때마침 아이폰 교체 주기와 맞물린 점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인데요. 시장은 아이폰 교체 주기를 3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 2021년 약 2억4천만 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6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채택하면 교체 수요를 자극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6억 대의 아이폰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대신증권은 올해 아이폰16 판매량을 6,100만 대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아이폰15의 초기 3개월 판매량보다 10% 늘어난 수치입니다.

아이폰16 시리즈 초도 물량을 예년 대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시장에선 아이폰16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죠?

<기자> 증권 업계는 최선호주로 LG이노텍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은 아이폰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아이폰 매출 비중이 80%에 달해 판매가 늘면 이노텍 실적에도 긍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3년 전에도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가 6개월 만에 2배 이상 오른 바 있습니다.

아이폰16의 카메라 성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LG이노텍 실적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장은 초광각 카메라 화소 수가 상향되고, 손떨림 보정 부품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제품 판매단가가 높아져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비에이치와 자화전자도 새 아이폰 출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저평가 매력까지 갖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기와 LG전자의 수혜를 예상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애플의 개발자회의 결과를 눈여겨보면서 투자 시기를 정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하나증권은 새 아이폰 출시 기대감이 강화되면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추격 매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실망감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다면 하락폭을 지켜본 이후에 저가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LG이노텍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년 평균 중 가장 낮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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