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정보 유출 사건' 프락치는 클린스만?...합리적 의심 '냄새나?'

김동환 기자 2024. 6. 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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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재직하는 이가 업무상 취득한 정보 혹은 지식 등을 외부에 유출하는 경우, 우리는 그를 '산업 스파이' 혹은 '경제 스파이'라 부른다.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중 팀에서 벌어진 일이 외부로 유출됐고, 유력한 용의자가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라는 의심이 축구팬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부터 2024년 2월 까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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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기업에 재직하는 이가 업무상 취득한 정보 혹은 지식 등을 외부에 유출하는 경우, 우리는 그를 '산업 스파이' 혹은 '경제 스파이'라 부른다. 정치 조직 혹은 국가를 위해 재직하는 이가 같은 행위를 하면 '간첩' 혹은 '프락치'라 한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연루된 '탁구 사건'이 '프락치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중 팀에서 벌어진 일이 외부로 유출됐고, 유력한 용의자가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라는 의심이 축구팬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부터 2024년 2월 까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아시안컵의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당초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였지만 채우지 못했고, 클린스만 사단은 100억원에 육박하는 위약금까지 챙겼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 수행 중 지속했던 유럽 매체의 전문 위원, 칼럼리스트 등 각종 '알바'는 한국과의 결별 후에도 계속됐다. 그리고 최근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이 공개한 유로 2024 칼럼리스트 라인업에 클린스만 감독이 포함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더선'은 아시안컵 중 발생한 '탁구 사건'을 최초 보도한 매체다. 한국 국가대표팀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 해외 매체에 보도된 부분에 대해 많은 이들이 출처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다.  현장에 있었던 이가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디테일'이 국내 매체도 아니고 해외 매체에 먼저 유출되어 보도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역대 대표팀을 돌아보면, 소집 기간 중 팀 내부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있었지만, 해외 언론에 먼저 유출되는 일은 없없다. 


기업 혹은 국가 차원에서 정보 유출 사건이 벌어졌다면, 자연스럽게 '더선'에 직접 사건을 제보할 만큼 인연을 맺고 있는 내부 구성원이 누구인지 조사가 이뤄졌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산업 스파이 사건의 행위자가 발각될 경우 처벌 등 책임을 묻지만, 정황 증거 외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은 세상에서 잊혀지고, 행위자는 금전적 이득 혹은 일자리를 보장받는다. 


인터뷰하는 클린스만. 세르부스TV 캡처

공교롭게도 불과 4개월 만에 클린스만 감독이 '더선'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국내 축구팬 사이에 합리적 의심이 생기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금전적 이득 보다자신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했을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후 인터뷰를 통해 "그 싸움이 없었다면 요르단을 이기고 카타르와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다"며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며 자신이 피해자임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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