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용산 하늘도 뚫린 거 아닌가… 강대강 대치 국지전 우려도"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의 오물풍선 남하와 관련해 "대통령실의 하늘의 울타리도 뚫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또 "강대강으로 계속 치달아서 나중에는 국지전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아주 깊은 우려가 있다"고 걱정했다.
예비역 육군 대장인 김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거를 보니 수방사령관 보고를 받았는데 북한 풍선이 김포와 용산을 지나 청담대교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게 나온다"며 안보 공백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그리고 용산에도 1개 정도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며 "용산에 떨어졌다면 십중팔구 비행금지구역 안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행금지 구역은 하늘의 울타리"라며 그 구역에 뭔가 이상 물체가 들어갈 경우에 대해서는 "바로 격추시켜야 한다. 거기에는 그런 시스템을 다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문제는 풍선이 이렇게 날아오는데도 군에서 이것을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 매뉴얼이 없다는 것"라며 "1차, 2차 오면 빨리 매뉴얼을 만들고 대응 체계를 갖추고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되는데 지금 여기에 손을 놓고 있다"고 군의 소극적 대응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번 도발에 대해 "거기에 생화학무기나 폭발물을 실을 수가 있다. 또 앞으로 대형풍선에 동력장치를 넣을 수도 있다"며 "지난번 러시아에서 대형 풍선에 동력장치 넣어서 미국 상공을 지나가서 미국에서 격추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오물풍선이) 인구밀집지역으로 오기 전에 요격이 가능하다"며 "윤석열 정부가 황당하다는 것은 총 한 발을 못 쏘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가 오물풍선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대응한 것에 대해서는 "풍선이 날아오는 것에 대해 대응해야 하는데, 대응 조치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다른 옵션을 내놓았다"고 평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총체적인 위기관리 능력 부재의 문제점도 거론하면서 "지나치게 과잉대응할 것이 아니라 군사적인 대비태세를 확실히 하면서도 한 측면에서는 이걸 풀기 위해서 외교적 수단이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1차, 지난 1~2일 2차에 이어 8일 밤 3차, 9일 밤 4차에 걸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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