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상금으로만 330억원 벌어들인 셰플러…메모리얼 토너먼트도 제패

고봉준 2024. 6. 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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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왼쪽)가 10일 끝난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잭 니클라우스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2400만달러. 한국 돈으로 약 330억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올 시즌 상금으로만 벌어들인 순수입이다.

셰플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정상을 밟았다. 올 시즌 5승째. 시그니처 대회인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55억원)로 올해 개인 총상금은 2402만달러(330억원)로 불어났다.

이날 4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셰플러는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주춤했다. 이어 17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가 나와 같은 챔피언조의 콜린 모리카와에게 1타 차이까지 쫓겼다. 그러나 마지막 파4 18번 홀에서 1m 조금 넘는 내리막 챔피언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한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2101만달러를 뛰어넘어 2402만달러를 기록했다. 셰플러의 천문학적인 상금 행진의 배경에는 압도적인 우승 레이스가 버티고 있다. 셰플러는 올 시즌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벌써 5승을 챙겼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RBC 헤리티지,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시그니처 대회에서만 3번 우승했고, 상금 규모가 막대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도 제패하면서 수입이 불어났다.

위기를 견뎌낸 노련함도 돋보였다. 셰플러는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둔 지난달 17일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당시 교통사고가 난 시점에서 경찰의 신호를 무시하고 대회장으로 향하려다가 긴급 체포돼 머그샷까지 찍었다.

어렵게 유치장에서 풀려난 고초를 겪은 셰플러는 그러나 남은 라운드를 잘 마무리해 PGA 챔피언십에서 13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이어 다음 대회였던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9언더파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정상을 밟으며 세계랭킹 1위다운 위용을 뽐냈다.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의 성적은 우승 5회, 준우승 2회, 톱10 진입 12회다.

한편 임성재는 마지막 날 1타를 잃었지만, 전날보다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려 1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두 대회 연속 톱10 진입이다. 김시우는 2오버파 공동 15위로 이름을 올렸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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