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었다…‘세계1위’ 셰플러 메모리얼 토너먼트도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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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두 선수의 타수 차이는 최종 라운드 71번째 홀인 17번 홀(파4)까지 1타 밖에 나지 않았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며 낙승이 예상됐던 셰플러는 전반 9홀에서 1타를 잃은데 이어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모리카와는 전반 9홀에서 1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셰플러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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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한 시즌 5승은 7년만에 처음
시즌 획득 상금 2402만4553달러로 늘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두 선수의 타수 차이는 최종 라운드 71번째 홀인 17번 홀(파4)까지 1타 밖에 나지 않았다. 그리고 운명의 마지막 18번 홀(파4), 딱 한 홀만 남았다. 지나치게 긴장한 탓이었을까, 당대 최고의 골퍼인 그들이었지만 공교롭게도 둘다 레귤러온에 실패했다.
그리고 세 번째샷을 각각 홀 1.5m와 1.2m 지점에 떨궜다. 1타 차 선두의 파퍼트는 내리막, 1타 뒤진 2위의 퍼팅 라이는 오르막이어서 2위가 다소 유리해 보였다. 선두가 파세이브에 실패하고 2위가 성공하면 연장전이 기대되는 상황. 하지만 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읽은 선두의 볼이 퍼터 헤드를 떠난 잠시 뒤 홀 속으로 깜쪽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것으로 피를 말리는 접전은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세계 8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를 꺾고 시즌 5승에 성공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그니처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다.
셰플러는 마지막날 2타를 잃는 부진을 펼쳤으나 모리카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는 대회 호스트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영접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와 RBC 헤리티지에 이어 시즌 5승째다. 공교롭게도 우승한 대회가 모두 우승 상금 300만 달러가 넘는 특급 대회에서만 거뒀다. PGA투어에서 단일 시즌 5승은 2016~2017시즌 저스틴 토머스(미국)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총상금 2000만 달러, 우승 상금 400만 달러가 걸린 시즌 7번째 시그니처 이벤트였다. 시즌 세 번째 시그니처 이벤트 우승으로 상금 400만 달러를 추가한 셰플러의 시즌 획득 상금액은 2402만 4553달러(약 331억 4427만 원)로 늘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단일 시즌 최다 상금(2101만 4343달러)을 경신했다. PGA투어 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상금 3000만 달러 돌파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며 낙승이 예상됐던 셰플러는 전반 9홀에서 1타를 잃은데 이어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모리카와는 전반 9홀에서 1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셰플러를 압박했다.
하지만 16번 홀(파3) 플레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모리카와는 6.7m 가량의 파퍼트를 놓친 반면 셰플러는 5m 가량의 파퍼트를 성공시킨 것. 셰플러가 파세이브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다음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것을 감안 했을 때 연장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임성재(25)가 공동 8위(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베스트 성적을 거뒀다. 시즌 네 번째 ‘톱10’ 입상에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범한 더블보기로 공동 4위에서 4계단 밀린 것이 아쉬웠다.
김시우(28)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15위(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 안병훈(32·이상 CJ)은 공동 22위(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 김주형(21·나이키)은 공동 43위(최종합계 9오버파 297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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