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금만 먹고 17㎏ 감량"…'뼈말라 다이어트' 성공 꿈꾸는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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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경고에도 10대 사이에서 물과 소금만 섭취하는 이른바 '물 단식'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다.
10일 기준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식욕을 참는 비결을 공유하면서 '물 단식' 후기 등이 공유되고 있다.
엑스에도 "물 단식을 하는데 배고픔보다 어지러움을 참기 힘들다", "병원에서 림프샘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물 단식을 멈출 수 없다"는 등의 후기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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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중심으로 10대들의 후기글 많아
전문가들, 무월경증·섭식장애 등 경고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10대 사이에서 물과 소금만 섭취하는 이른바 '물 단식'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다.
10일 기준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식욕을 참는 비결을 공유하면서 '물 단식' 후기 등이 공유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물 단식'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이 1000개도 넘게 올라와 있다. 엑스에도 "물 단식을 하는데 배고픔보다 어지러움을 참기 힘들다", "병원에서 림프샘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물 단식을 멈출 수 없다"는 등의 후기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10대 여성은 한 달 동안 물 단식을 통해 운동 없이 66㎏에서 49㎏으로 감량했다며 관련 노하우를 공유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여성은 "'친구들과 밥을 먹고 들어간다'고 가족들을 속이는 등의 방법으로 음식을 피할 수 있었다"며 "몸무게를 갖고 놀리던 남동생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이제는 내가 사람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극단적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10대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특히 키(cm)에서 몸무게(kg)를 뺀 '키빼몸' 120 이상을 목표로 물 단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이장우가 3일간 단식하며 물과 소금만 섭취해 4㎏을 감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더욱 유명해졌다. 물 단식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은 채로 물과 소금만 먹는 단식법이다. 일부는 단식하는 동안 영양분 보충을 위해 일반 물 대신 미네랄워터를 마시거나 영양제를 함께 먹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에 이같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할 경우 무월경증과 골다공증, 섭식장애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신체·정신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명 '다이어트 병'으로 불리는 거식증의 10대 이하 여성 환자는 2018년 275명에서 2022년 1874명으로 4년 만에 약 7배가량 늘었다. 전문가들은 몸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지방·탄수화물 등 여러 영양소가 필요한데, 물과 영양제만으로 영양 결핍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이 이 같은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배경으로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외모지상주의'가 꼽힌다. 지나치게 마른 신체가 SNS 등을 통해 이상적인 목표가 되어 낮은 자존감을 지닌 청소년들이 마른 신체를 통해 성취감을 충족하려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집착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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