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연소' 알카라스 프랑스오픈 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호주 오픈만 남았다

이형석 2024. 6. 10. 09: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PA=연합뉴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유로·약 794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알카라스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와 4시간 19분의 혈투를 펼친 끝에 3-2(6-3, 2-6, 5-7, 6-1, 6-1)로 이겼다. 첫 프랑스오픈 우승이자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40만 유로(35억 8000만원)다. 

알카라스는 또 하나의 '최연소' 기록을 썼다. 만 21세의 알카라스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하드코트와 잔디코트, 클레이코트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가 됐다. 그는 2022년 US 오픈서 만 19세 129일에 첫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후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10대 선수가 랭킹 1위를 차지한 건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 1973년 이후 처음이다.
EPA=연합뉴스

2022년 US 오픈, 지난해 윔블던,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호주오픈에서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알카라스는 이날 세트 스코어 1-2에서 3-2로 뒤집으며 메이저 대회 결승전 승률 100%(3회)를 유지했다.

알카라스는 1세트를 6-3으로 따낸 뒤 2세트는 2-6으로 허무하게 내줬다. 3세트는 5-2로 앞서다가 이후 5게임을 연속으로 내줘 흐름을 완전히 내준 듯했다. 그러나 4세트와 5세트에선 단 한 게임씩만 내주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남자 테니스 빅3'로 군림한 로저 페더러(은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 이외의 선수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2015년의 스탄 바브링카(98위·스위스) 이후 9년 만이다.

알카라스는 곧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한 단계 오른 2위를 기록한 전망이다. 세계 1위는 알카라스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3-1로 꺾은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다.  
2023년 윔블던 우승자 알카라스(왼쪽)와 준우승을 한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와 나달의 기록을) 따라잡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둘 다 평범하지 않은 기록이다. 이 기록을 달성하려면 '외계인'이 돼야 한다"며 "지금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믿기 어렵다. 지금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1년 대회부터 3회 연속 준결승에서 탈락한 끝에 처음 오른 프랑스오픈 결승 무대에 오른 츠베레프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