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세계 최초 CDMA 상용화…'ICT 명예의 전당' 등재

김보경 2024. 6. 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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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CDMA 성공 사례가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가 함께 한 1996년 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우수 업적으로 뽑혔다고 10일 밝혔다.

본사 외벽에 설치된 현판에는 대한민국 CDMA 상용화 주역인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의 사명과 산업에 기여한 성과 등이 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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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삼성·LG전자와 협력
세계적 학회서 인정받아
유영상 대표 "AI 시대 개척"

대한민국의 CDMA 성공 사례가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한 1996년 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SKT 본사 사옥 외벽에 설치된 IEEE 마일스톤 현판[사진 제공=SKT]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가 함께 한 1996년 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우수 업적으로 뽑혔다고 10일 밝혔다.

IEEE는 1884년 토머스 에디슨과 그레이엄 벨 주도로 창설된 전기·전자공학분야 세계 최대 학회다. 1983년부터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역사적 업적에 시상하는 'IEEE 마일스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IEEE 마일스톤은 그동안 북미·유럽·일본과 같은 기술강국이 90% 이상을 차지해왔다. SKT는 CDMA 사례로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SKT는 25년 이상 경과한 업적을 심사하는 IEEE의 절차를 고려해 2016년부터 민관 합작을 통한 대한민국 CDMA 성공 사례를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는 이동통신의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당시 세계 기업들은 시분할 방식인 TDMA를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지만, 대한민국은 성장 잠재력이 획기적으로 높은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 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SKT 산하에 이동통신기술 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이 적극 협력해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단번에 이동통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당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은 우리 민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롭게 발전했고 반도체 기술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IEEE 마일스톤 기념행사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는 IEEE 마일스톤 수여식이 열렸다. 본사 외벽에 설치된 현판에는 대한민국 CDMA 상용화 주역인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의 사명과 산업에 기여한 성과 등이 기재됐다.

행사에는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유영상 SKT 대표,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 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이날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자 SKT 부회장을 역임한 고(故) 서정욱 장관 유족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고인은 SKT 재직 당시 CDMA 상용화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IEEE 마일스톤 등재를 적극 추진해 대한민국의 ICT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유 대표는 "CDMA 상용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자세로 인공지능(AI)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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