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사내 게시판 '이노 보이스' 통해 소통 경영 강화

김평화 2024. 6. 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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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회사 제도와 관련한 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한 사내 소통 창구 '이노 보이스(Inno Voice)'를 통해 소통 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LG이노텍에서 이노 보이스가 정착된 배경에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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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회사를 잇는 소통의 장 역할

LG이노텍이 회사 제도와 관련한 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한 사내 소통 창구 '이노 보이스(Inno Voice)'를 통해 소통 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LG이노텍 직원이 사내 소통 게시판 '이노 보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LG이노텍]

이노 보이스는 사무직 대표인 주니어 보드(JB)가 업무 포털에 개설한 익명 소통 창구다. 회사 제도, 업무 환경 등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곳이다. 직원이 이곳에서 특정 제안을 하면, 담당 부서로 관련 내용이 이관돼 검토되는 식이다. 이후 담당 부서 팀장이 게시글에 직접 검토 결과를 답변하게 된다. 해당 제안에 다른 직원들이 공감을 표시하는 기능도 있다.

지난해 6월 개설된 후 지금까지 1년 동안 직원이 이노 보이스를 통해 제안한 건수만 총 1500여건이 넘는다. 이중 검토 진행 중인 70여건을 제외한 모든 제안이 해결 혹은 답변 완료됐다. 당장 개선이 어려운 건의 경우 그 이유와 향후 답변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피드백하는 식이다.

LG이노텍에서 이노 보이스가 정착된 배경에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 JB 대표인 강용민 LG이노텍 책임은 "다니고 싶은 회사를 우리 손으로 만들겠다는 니즈에서 시작된 채널이라 직원들도 책임감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며 "비판 내용이더라도 거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경영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나 업무 효율화를 위한 아이디어 등 건설적인 제안이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새롭게 부임하면서 열린 소통과 스피크 업(Speak Up, 적극적인 의사 표현)은 더욱 강조되고 있어 관련 문화를 확산하는 소통 공간으로 이노 보이스가 자리 잡고 있다.

이노 보이스에 직원들이 남긴 아이디어가 다양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자 직원들의 참여는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회사는 장애인 가족을 둔 직원의 치료비 지원을 강화했다. 기존에도 관련 제도가 있긴 했지만 장기간 소액으로 지속 발생하는 특수 재활 치료비의 경우 지원받을 수 없었는데, 이노 보이스에 올라온 직원 제안을 반영해 제도가 신설됐다.

문 대표는 "이노 보이스가 성숙한 방법으로 회사에 개선사항을 제안하고, 직원과 회사를 잇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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