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900억+트로피 3개…은돔벨레 북런던서 행복 축구→토트넘만 손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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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손해를 본 토트넘 홋스퍼와 달리 탕귀 은돔벨레는 이적 후 성공적인 커리어를 거뒀다.
최근 토트넘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된 프랑스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를 무료로 방출하기로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으로 평가 받는 선수다.
결국 토트넘이 야심 차게 구단 최고 이적료를 세우며 영입한 은돔벨레는 대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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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엄청난 손해를 본 토트넘 홋스퍼와 달리 탕귀 은돔벨레는 이적 후 성공적인 커리어를 거뒀다.
최근 토트넘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된 프랑스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를 무료로 방출하기로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은돔벨레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할 거라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지만, 계약 만료를 1년 앞두고 토트넘과 작별할 예정이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으로 평가 받는 선수다. 선수 가치 만큼은 철저하게 매기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도 은돔벨레를 처분하지 못해 결국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9년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에서 6500만 파운드(약 1141억원)에 영입된 그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고 입단했다. 연봉도 '스포츠 ABC'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180억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은돔벨레는 리옹의 핵심 플레이메이커로, 프랑스 축구의 10년을 책임질 선수였기 때문이다. 유려한 탈압박과 저돌적인 전진 드리블,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패스 능력이 일품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등 유럽 강팀들을 상대로도 변함 없는 기량을 선보이며 여러 팀들이 주목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리옹에서 보여준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공수 전환이 빠르고 신체적으로 거친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에 장기인 탈압박과 전진 드리블,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부족한 수비 가담이 최대 약점으로 떠올랐다.
결국 전력외 선수로 분류돼 지난 2시즌 간 리옹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임대를 보냈다. 지난 시즌엔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컵을 들고 돌아왔으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전력에서 제외됐고, 영입을 원하는 팀이 많지 않아 결국 지난해 여름 다시 한번 임대를 떠나게 됐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은돔벨레가 향한 팀은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였다. 이때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가 원한다면 1500만 유로(약 224억원)에 영입할 수 있도록 영구 이적 옵션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은돔벨레는 또 토트넘의 기대를 배신했다. 그는 리그 19경기 454분 출전에 그쳤고 공식전 출전 경기 수가 26경기에 불과했다. 출전 시간도 661분에 그쳤다. 또 자기 관리에 실패해 체중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은돔벨레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 이어 또다시 팀 동료들의 활약으로 리그 우승과 슈퍼컵 우승을 차지해 트로피를 두 개나 들어 올렸다. 토트넘이 계속 무관에 그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도 이를 주목했다. 매체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탕귀 은돔벨레는 2022년부터 토트넘에서 출전한 횟수(2경기)보다 더 많으 트로피(3개)를 들어 올렸다"라며 "토트넘의 클럽 레코드인 그는 이번 여름 무료로 풀려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 계약이 1년 남이 있어 희망을 가지고 이적료를 내줄 팀을 찾을 수도 있었지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 타팀으로 보내지 못하면 계속 은돔벨레에게 고액 연봉을 지불해야 하니 손해를 감수하고 이번 여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토트넘이 야심 차게 구단 최고 이적료를 세우며 영입한 은돔벨레는 대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정작 은돔벨레는 토트넘에 있는 동안 많은 급여를 수령했고, 임대를 다니면서 트로피도 수집해 나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연봉이 180억으로 알려져 있으니 지난 5년 동안 약 900억을 수령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후스코어드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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