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14번째 대회에서도 '빈손', 2000년 이후 한국 선수 최악 성적…52위→1위 스트룀 극적 우승
윤승재 2024. 6. 10. 06:26
기대를 모았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시즌 첫 승은 14번째 대회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우승 트로피는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에게 돌아갔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나린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의 기대를 높였던 신지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를 작성,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과 이정은은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시즌 14번째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0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우승 가뭄이다. 2000년 당시 개막 후 16번째 대회(6월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한국인 첫 우승(박지은)이 나왔다. 2008년과 2014년엔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우승이 나왔는데, 올해 이 기록을 깨고 2000년 기록에 더 다가섰다.
우승자 린네아 스트룀은 마지막 날 무러 11타를 줄여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3언더파 공동 52위에 머물러있던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9개의 버디를 작성, L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타수인 60타를 적어내며 51계단을 끌어 올리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9년 투어에 데뷔한 그는 L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톱10 진입이 없었던 그는 시즌 14번째 대회에서 대역전극으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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