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합주 지지율 트럼프에 1%P 우세"…경제정책 신뢰도 상승

뉴욕=권해영 2024. 6. 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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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지지율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모닝컨설트와 함께 유죄평결 전인 지난달 7~13일 실시한 경합주 7곳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을 얻어 바이든 대통령(44%)을 4%포인트 차로 앞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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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유고브, 트럼프 유죄평결 후 여론조사
경합주 지지율 바이든 50%·트럼프 4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지지율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 신뢰도가 상승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CBS가 유고브와 함께 미국 성인 2063명과 등록 유권자 1615명을 대상으로 지난 5~7일(현지시간) 실시해 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1%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오차범위 ±3.8%포인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실시됐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모닝컨설트와 함께 유죄평결 전인 지난달 7~13일 실시한 경합주 7곳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을 얻어 바이든 대통령(44%)을 4%포인트 차로 앞선 바 있다. 특히 경합주는 미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지역이란 점에서 이번 CBS·유고브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우위에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16년, 2020년 대선에서 각각 경합주 7곳 중 6곳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백악관에 입성했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9%) 보다 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혐의 유죄 평결이 투표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는 고려 요소가 아니라고 답변했다. 28%는 주요 고려 요소라고 답했고, 17%는 약간의 고려 요소라고 답했다.

투표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로는 경제라는 응답이 8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플레이션(75%), 민주주의(74%), 범죄(62%), 국경 문제(56%), 총기 규제(52%),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28%) 순이었다(복수응답 가능). 최근 불법이민을 막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가 찬성, 30%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 신뢰도가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주요 외신과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 성추문 입막의 혐의 유죄평결이 나온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1%는 경제정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7%였다. 직전 5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 바이든 대통령이 35%로 격차가 8%포인트였는데 한 달 만에 4%포인트 차이로 줄었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 교수는 "경제는 유권자들의 최대 현안"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부문에서 유권자 신뢰도 우위가 줄어드는 점을 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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