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가 EPL 승격팀 간다고?"…이제 서울살이 4달, 이런 이적설이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제시 린가드가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프리미어리그(PL)로 복귀할 수 있다는 다소 황당한 이적설이 등장했다.
이 이적설이 황당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린가드가 FC서울을 통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지 고작 4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린가드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서울의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면서 팀 전력의 핵심으로 거듭난 상태다.
이런 린가드의 PL 복귀설이 제기된 이유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린가드를 지도했던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지도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PL 승격팀인 레스터 시티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난 2015-16시즌 빅클럽들을 제치고 PL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동화'를 쓴 레스터는 지난 시즌 강등된 이후 한 시즌 만에 PL로 돌아왔다. 2022-23시즌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며 맨시티의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을 함께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지도력을 발휘해 레스터의 승격을 이끌었다.
그런데 마레스카 감독은 레스터를 승격시킨 뒤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손흥민의 스승이기도 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이 첼시를 떠난 이후 첼시가 마레스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PL 승격 직후 공석이 된 레스터의 감독 자리에 앉을 후보 중 하나로 솔샤르 감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솔샤르 감독의 PL 복귀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솔샤르 감독이 레스터에서 기용할 만한 선수들이 함께 언급되고 있는데, 린가드도 여기에 포함된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솔샤르 감독이 PL로 충격적인 복귀를 준비할 수 있다. 레스터는 솔샤르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해 그와 접촉했다. 다수의 후보들이 있지만, 우리는 솔샤르 감독이 레스터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는 걸 안다"라며 솔샤르 감독이 레스터에 부임할 경우 구축할 수 있는 스쿼드를 예상했다.
여기서 린가드의 이름이 등장했다. '더 선'은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린가드의 이름을 두고 솔샤르 감독이 린가드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린가드는 2012-13시즌에 레스터에서 두 달 동안 5경기를 뛰며 임대 생활을 했고, 레스터의 라이벌인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1년을 뛰다 현재는 FC서울에서 활약 중이다"라면서 "린가드는 솔샤르 감독과 공개적으로 말다툼을 벌였지만, 이번 이적은 린가드가 PL 커리어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박지성의 전 소속팀이자 PL 최고의 명문 맨유 출신인 린가드는 2021-22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나 2022-23시즌부터는 당시 승격팀이었던 노팅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 시절처럼 기량 회복을 목표로 잡았지만 노팅엄에서 린가드가 보여준 활약은 아쉬웠고, 결국 린가드는 공격 포인트 없이 시즌을 마치고 계약이 만료됐다.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린가드는 새로운 팀을 찾아다녔지만, 무려 반 년 동안 갈 곳을 정하지 못한 채 개인 훈련만 진행했다. 여러 구단들의 도움을 받아 훈련에 참가하기는 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린가드가 이대로 은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린가드의 서울행은 충격적인 이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린가드가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커리어 대부분을 세계 최고의 리그인 PL에서 보냈던 선수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월드컵까지 출전했던 선수가 아시아 국가의 리그로 온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린가드의 서울 이적은 영국 내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 현지 매체들이 앞다퉈 린가드의 소식을 전했고, 현지 취재진들이 린가드가 뛰는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을 정도였다.
영국은 지금도 린가드를 잊지 않은 듯하다. 솔샤르 감독이 레스터에 부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곧바로 린가드를 떠올리며 린가드의 PL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 내에서도 린가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린가드가 여름에 서울을 떠나 영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린가드는 서울에 입단한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부상을 당해 꽤나 오랜 기간 제 컨디션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풀타임이나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는 등 체력을 어느 정도 끌어올린 모습이다.
게다가 린가드는 현재 서울의 전술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린가드는 빌드업 상황에서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수비진과 3선의 공격 전개 작업을 돕고, 높은 위치에서는 날카로운 킬러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는 한다.
공격 시 린가드의 유무에 따라 날카로움의 정도가 달라질 정도다. 점점 팀에 적응하면서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린가드를 서울이 여름, 그것도 시즌 중에 보낼 가능성은 낮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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