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김 여사와 6개월만의 순방…중앙아 3국 택한 까닭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5박 7일 일정이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의 해외 순방으로,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이 올해 첫 순방지로 중앙아시아를 선택한 것은 핵심 자원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복합위기가 확산하며 중앙아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보유한 기술력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인 ‘K-실크로드’를 만들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사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가 창설된다”며“이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지평을 한층 더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되는 정상회의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이 참여한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하는 3국은 중앙아시아 내에서도 대표적인 자원 부국이다. 우선 윤 대통령이 10∼11일 방문하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조선, 보건·의료, 교육과 교통 인프라 협력까지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10일), 비즈니스 포럼(11일) 등을 소화한다.
11∼13일 국빈 방문하는 카자흐스탄은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과 같은 핵심 광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원소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이 있다고 할 만큼 자원이 풍부하다”며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최우선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를 한다.
13∼15일 국빈 방문하는 우즈베키스탄 역시 자원 부국으로서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이 풍부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 핵심 광물 관련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는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인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뿐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동포 간담회, 14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15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우즈베키스탄의 고도시 사마르칸트 방문을 끝으로 15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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