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경영 강화하는 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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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부회장급 '원포인트' 비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앞세웠다.
SK그룹은 지난 7일 최재원 신임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을 이끌 수장에 앉혔다.
재계 관계자는 9일 "최 회장이 재산 분할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SK그룹 지분을 매각하면 지배구조도 약해진다"면서 "미리 형제 경영을 강화해 우호 지분을 최대한 확보해놓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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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부회장급 ‘원포인트’ 비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앞세웠다. ‘형제 경영’ 강화 차원으로 읽힌다.
SK그룹은 지난 7일 최재원 신임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을 이끌 수장에 앉혔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중간 지주회사다. SK온, SK에너지, SK엔무브,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9개 자회사를 두고 있어 그룹을 이끄는 핵심축으로 불린다.
10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최 수석부회장은 에너지 계열사 정점에서 SK그룹의 에너지 사업 구조를 개혁하는 데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에너지와 석유화학, 배터리 등의 실적 개선 방안과 계열사 구조 개선안을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는 중이다. 에너지 사업의 경우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 ‘사업 리밸런싱’의 핵심 대상으로 불리고 있다. 실적이 안 좋은 SK온의 배터리 사업 밸류체인을 개선하고, 에너지 계열사의 자본 매각 등을 통해 전반적인 사업을 재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번에 최재원 부회장까지 경영 최일선에 내세우는 등 형제 오너들을 경영 전면에 내세워 기업의 혁신성을 강화하고, 각종 기업 리스크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의 이혼 소송으로 인한 SK그룹 경영권 리스크를 줄이는 데도 형제 경영은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SK그룹 내 최 회장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최 회장이 형제 오너들을 경영 전면에 내세워 총수 일가가 SK의 위기를 적극적으로 극복하려 나섰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우호 세력과의 연대도 강화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9일 “최 회장이 재산 분할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SK그룹 지분을 매각하면 지배구조도 약해진다”면서 “미리 형제 경영을 강화해 우호 지분을 최대한 확보해놓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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