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갈등에… 빅테크 기업 新격전지 된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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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신(新) 격전지로 부상했다.
빅테크 기업은 최근 인공지능(AI)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첨단 기술을 요하는 AI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경쟁을 반기고 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지속하면서 중국 내 투자에 제한이 걸리자, 거대한 인구 시장을 보유한 동남아시아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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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주목… 투자 잇달아
동남아시아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신(新) 격전지로 부상했다. 빅테크 기업은 최근 인공지능(AI)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첨단 기술을 요하는 AI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경쟁을 반기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내년까지 말레이시아에 약 2조9000억원을 투자해 AI 허브를 구축한다.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에는 약 4400억원을 투자해 기존의 데이터센터를 확장할 예정이다. 조호르 지역은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토지, 물, 전기 등 인프라 비용이 저렴해 데이터센터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말 이 지역에 43억 달러(약 5조 94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빅테크 기업은 미국과 유럽 국가 중심의 선진 시장과 중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왔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지속하면서 중국 내 투자에 제한이 걸리자, 거대한 인구 시장을 보유한 동남아시아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말레이시아 외에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각국에 대한 투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동남아 국가는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투자에 미소를 짓고 있다. 틍쿠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장관은 바이트댄스의 투자에 대해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를 국내총생산(GDP)의 22.6%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구글은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 설립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구글이 동남아 국가에 투자한 규모 중 최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지난달 1일 AI 인프라를 건설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17억 달러(약 2조3400억원), 말레이시아에 22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달 초 2028년까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분야에 약 150억 달러(약 20조 715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를 제외하고도 6억5000만명이 넘는 인구를 지닌 동남아 지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아마존, MS 같은 대기업이 경쟁하고 있다”며 “테크 시장으로서 이 지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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