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주공1단지 앞 올림픽도로 덮어 생태공원 만든다

김용헌 2024. 6. 10.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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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앞 올림픽대로 상부 1만㎡에 들어서는 서울의 첫 덮개공원(조감도)이 정원과 숲 놀이터, 오솔길과 산책로를 갖춘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신반포로와 한강공원에 이르는 지역에 다층 구조의 정원과 오솔길, 산책로를 만들어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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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한강연결공원 당선작 선정
자연지반 살려 정원·오솔길 배치
녹지 및 생태경험 공간 조성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앞 올림픽대로 상부 1만㎡에 들어서는 서울의 첫 덮개공원(조감도)이 정원과 숲 놀이터, 오솔길과 산책로를 갖춘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신반포로~반포 한강지구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생태 보행로이자 공중정원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 국제설계공모 최종 1등작으로 이소진 건축가(건축사무소 리옹)와 신혜원 건축가(호주 모나쉬대학교), 루카스 슈와인구루버(스튜디오 벌칸)의 공동 응모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덮개공원 설계안의 핵심 키워드는 ‘생태’다. 설계안은 자연지반을 살려 시민들이 너른 들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신반포로와 한강공원에 이르는 지역에 다층 구조의 정원과 오솔길, 산책로를 만들어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또 맨발걷기, 숲 놀이터, 목초지 등 생태 경험공간을 조성했다. 풀과 들꽃, 나무 등을 식생·식재해 도심 속 녹지를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올림픽대로를 건너가는 구조물에 대해 기술검토위원회가 시공성과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국제설계공모 심사는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2단계로 진행됐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구조·수리·조경·건축 등 여러 분야를 세밀하게 검토했다. 시민과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1등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상부 공간을 생태공원으로 확장한 형태로 향후 덮개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고, 설계유연성 분야에서 독창성이 돋보였다”며 “기존 주거 흔적을 상징적으로 재해석해 의미를 갖게 한 점도 우수하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 사업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의 공공기여(기부채납)로 진행된다. 단지와 인근 소공원을 포함한 약 4만3362㎡에 덮개공원(1만㎡)과 문화시설(전시장 3300㎡)이 조성된다.

이번 설계공모 선정팀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오는 9월 개최되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조합 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설계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조합 총회 의결 이후 당선팀은 기본설계를 진행한다. 실시설계는 조합에서 별도로 선정한 업체가 진행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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